특별법 제정 이후 구심점 차원
1948년 여순사건 당시 정부의 식량수탈을 고발한 박금만 화가의 만평. /유족회 제공. |
여순사건 전국 유족 총연합이 22일 순천에서 출범식을 갖고 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여순10‧19항쟁전국유족총연합(상임대표 이규종)는 22일 오후 순천시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300여 명의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출범식을 가졌다.
그동안 여순사건 유족회는 여수, 순천, 구례 등 지역별 단체로 설립돼 느슨한 유족회장 협의체로 활동해 왔으나, 올해 특별법 시행에 따른 진상조사가 시작되면서 한목소리로 강력한 결사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전국 조직이 출범됐다.
특히 여순사건 관련 유족들이 서울, 경기도, 부산 등 타향에 흩어져 있어 구심점 역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논의가 시작됐다.
초대 대표로 선출된 이규종 상임대표는 "여순사건이 대한민국 현대사임에도 우리 유족들은 물론 지역사회조차도 역사적 중요성에 비해 역할과 노력이 많이 부족했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고, 이제부터라도 유족 모두가 똘똘 뭉쳐야 한다"며 "앞으로 유족 2세들이 1세대인 우리의 뒤를 이어 받아 더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