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올 들어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를 통해 미국지역과 이뤄진 수출입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박성현)는 올 1분기 광양항의 대미 컨테이너 교역량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7만6000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해운시장은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상하이항 봉쇄 등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공급난 이슈로 국내 수출입 기업들이 화물을 선적할 배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양항에서의 대미 컨테이너 선복량 확대는 수출·입 기업들의 숨통을 그나마 틔워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1분기 대미 컨테이너 교역량 중 67%에 달하는 5만 1000TEU가 수입화물로, 한국의 대미 교역에서 광양항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컨테이너 물류는 컨테이너 수급 균형을 맞춰 수입-수출 시 컨테이너가 부족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의 대미교역은 수출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해 수입 또는 공(空)컨테이너 공급을 통해 컨테이너 공급이 부족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광양항만공사는 광양항이 대미 교역에서 이러한 위상을 갖게 된 데에는 제지, 펠릿 등 수입화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광양항 물동량 증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항만 적체로 정기선 운항에 차질을 입은 임시 컨테이너선을 광양항에 적극 유치한 노력 등이 대북미 교역량을 증가시키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경하 마케팅부장은 “앞으로도 물류 공급난 이슈와 같은 위기상황 시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항만을 만들어 국내 기업들의 수출입물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광양항은 석유화학제품, 제철 관련 제품, 컨테이너, 자동차 등을 처리하는 스마트 융복합 항만으로 수출입 물동량 기준 전국 1위, 총 물동량 기준 부산항에 이은 전국 2위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