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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장 재선 힘든 이유는
이용섭 시장 민주당 경선서 패배
민선 6명 시장 중 박광태 시장만 성공
이용섭 광주시장.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해 사실상 재선에 실패한 가운데 광주시장 자리가 ‘재선의 무덤’이 되고 있다.

재선에 나선 이 시장은 민주당 경선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패배하고 사실상 이번 선거에 나올 수 없게 됐다.

현직일 경우에는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경쟁 후보들에 비해서는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역대 광주시장 선거를 재선 시장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 광주만의 정서 때문에 오히려 현직 프리미엄이 없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 시장도 선거전이 사실상 시작한 지난해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직임에도 강 전 수석에게 뒤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재선이 어려운 광주 정서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군 공항 이전, 광주·전남 행정통합, 어등산 개발 등 주요 현안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행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며 재선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1995년 민선 도입 이후 역대 광주시장은 이 시장까지 포함해 모두 6명이다. 이 중에 박광태 시장만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대, 10대 재선 시장을 지냈다.

민선 1기 송언종 시장(1995년 7월 1일∼1998년 6월 30일), 민선 2기 고재유 시장(1998년 7월 1일∼2002년 6월 30일), 민선 5기 강운태 시장(2010년 7월 1일∼2014년 6월 30일), 민선 6기 윤장현 시장(2014년 7월 1일∼2018년 6월 30일) 모두 재선에 실패했다.

초대 민선 광주시장을 지낸 송언종 전 시장은 광주시장 경선에서 패배하며 재선 도전을 접었다.

고재유 전 시장도 경선에서 낙선하면서 재선에 나서지 못했다.

강운태 전 시장은 윤장현 전 시장이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좀처럼 재선 시장을 허용하지 않는 광주 민심을 두고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이 반영됐다는 평가와 함께 행정의 연속성 중단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광주 정치계 한 관계자는 “광주는 항상 경제적으로 낙후됐고 정치적으로 소외됐다는 인식이 있어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고 여기에 변화를 이끌어줄 새로운 시장을 원하는 정서가 있는 것 같다” 며 “하지만 행정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뒤따라야 하고 전문 지식이 수반돼야 하는데 4년 임기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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