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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환경운동연합, "가습기살균제 옥시 불매운동" 동참
살균제 제조사 피해자 지원안에 비협조적 무산 위기
옥시 불매운동 자료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옥시(Oxy)와 애경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피해자 지원을 위한 조정안에 반대하자 전국의 환경시민단체들이 옥시 불매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순천환경운동도 불매대열에 합류했다.

(사)순천환경운동연합은 22일 성명서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발생한 지 11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피해 대책을 외면하고 있는 옥시, 애경 등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의 책임을 촉구하며 불매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10주기를 맞아 시작된 피해대책 조정위원회가 올해 3월, 9개 주요 가해 기업과 7027명 피해자를 대상으로 일괄 타결하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7개 기업은 동의했지만, 옥시와 애경이 동의하지 않아 조정안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는데, 가습기살균제를 통해 수익을 올린 옥시를 비롯해 애경의 비협조를 규탄하는 의미의 불매운동이다.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옥시는 전체 1000만 개 가습기살균제 판매량 중 제일 많은 490만 개를 팔았고 피해자도 가장 많으며 애경은 172만 개를 파는 등 상위 2개사가 전체 가습기살균제 판매량의 60%가 넘는데 두 회사는 피해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고 무산시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옥시와 애경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정안에 동의하고 가해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피해자들과 국민들께 사죄할 것을 요구하며, 우리는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옥시와 애경에 대한 범국민적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해 가습기살균제 피해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이 22일 전국에서 개봉되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많은 시민이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제대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잘못된 제품을 만들어 수많은 시민을 죽이고 다치게 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반사회적이고 반생명적인 기업에게 책임을 끝까지 물을 수 있어야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전국적으로 95만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켰고, 이로 인한 사망자만 2만 명으로 추산되는 대형 사회적 참사다.

그 중 광주·전남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는 341명(이중 사망자 90명), 이중 구제 인정자 183명(이중 사망자 51명)이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57만4191명, 건강피해자 6만1161명으로 추산돼 광주·전남지역 건강 피해자 중 신고율이 0.56%에 불과해 적극적인 피해자 찾기가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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