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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단체장 누가뛰나] 이용섭 vs 강기정 ‘광주시장 리턴매치’
민주당 후보간 양강구도 속 정준호변호사·김해경 교수 가세
국민의힘 송기석·김경진 고사…주기환 인수위전문위원 부상
“우리도 있다” 정의당 장연주·진보당 김주업 ‘출사표’
차기 광주시장 선거에서 이용섭 현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양강구도로 형성하며 치열한 경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6·1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심장부인 광주를 이끌 새로운 시장이 누가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유력 후보군은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이들은 출마선언과 동시에 양강구도가 형성됐고 초박빙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대 대선에서 85.3%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한 민주당은 ‘공천=당선’ 공식이 형성될 정도다. 본선 보다 경선이 더 어려운 코스다. 마치 대한민국 올림픽 양궁국가대표 선발전과도 비슷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오는 20일을 전후로 광역단체장 등 경선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대관심은 이 시장과 강 전 수석에 쏠려 있다. 현직 프리미엄의 안정적인 이용섭이냐, 강한 추진력을 인정받은 젊은 강기정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이들은 4년전 광주시장 경선에서 맞붙었는데 이 시장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선거가 리턴매치다. 민선 7기 지방선거의 경우 강 전 수석과 함께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도전장을 냈다.

4년전 당내 경선에서는 이 시장이 52.9% 득표율을 기록, 32.2%를 얻은 강 전 수석을 눌렀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예측불허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각종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격차로 지지율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시장과 강 전 수석은 각각 본인의 캐릭터인 행정전문성과 정무 감각을 내세우며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이 시장은 행정 전문가 출신이다.

행정고시를 거쳐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국회의원, 민주당 수석 정책위부의장,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중앙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시장은 지난달 29일 출마 회견에서 ‘광주형 일자리’,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출생아 증가 등 재임 기간 실적을 내세우며 ‘더 크고 더 강한 광주 시대’를 만들겠다고 출마표를 던졌다.

그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달빛고속철도, 군 공항 이전 등 미완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며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호소했다.

강 전 수석은 승부사 기질을 지닌 정치인이다.

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끈 ‘86세대’로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다. ‘최장수 청와대 정무수석’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민주당 대표비서실장, 최고위원, 정책위원회 의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장 등 풍부한 정치 경험을 앞세운다.

강 전 수석은 “광주시장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빠른 추진력과 정무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며 “어등산 개발, 일신·전남방직 개발, 군 공항 이전 등 이 시장 재임 시설에 해결되지 못한 현안을 빠른 추진력으로 풀겠다”고 강조했다.

40대와 여성 후보도 눈길을 끈다.

올해 42세의 정준호 변호사와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가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20대 총선에서는 본선에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쓴맛을 본 정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시의회에서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변호사는 “역대 광주시장직이 지역 출신 퇴물 정치인과 관료가 여생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날선 발언으로 주목 받았다.

‘첫 여성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건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는 광주은행 임원 출신이다. 광주·전남에 여성 단체장이 한 명도 없다는 현실을 어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방 은행원 출신으로서 최초의 여성 임원 타이틀을 가졌다.

야권에서는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의원과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냈다. 장 의원은 현재 광주시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아닌 유일한 야당 시의원이다.

진보당은 김주업 광주시당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도 주목받고 있다.

주기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이 출사표를 냈다. 깜짝등판이다. 그는 광주지검 수사과장을 거쳐 호남대 경찰학과 초빙교수로 재직중이다.

주 위원은 윤석열 당선인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있을 당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윤 당선인이 지휘하는 주요 수사팀에 합류하면서 관계를 돈독히 했다.

하헌식 국민의힘 광주서구갑 당협위원장도 6일 광주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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