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백신 4차 접종을 마친 광주의 40대 가장이 숨지면서 가족들이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인과관계 규명을 호소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백신 4차 접종 후 숨진 광주의 40대 가장 A씨 가족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비통함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숨진 상태로 발견 된 A씨는 사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지만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입증받지 못하면서 논란이 부르고 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차 접종 후 사랑하는 동생을 잃었습니다’ 백신 피해 사연이 게시됐다. 현재 1500여명이 넘는 국민들이 국민청원에 동의하며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숨진 A씨는 지난 2014년 당뇨합병증으로 투석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친형의 신장이식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하지만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기저질환을 앓게 됐다.

피해 가족측은 “코로나 시국에 기저질환자는 고령자와 더불어 제일 먼저 백신 접종을 강요 당했고, 저희 같은 소시민들은 그게 맞는 줄 알고 정부의 의도대로 접종을 계속 했다” 며 “3차까지 접종 후에는 두통, 발열 등 이상증세가 있었으나 약을 복용하면 나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난 12일 오전 4차 접종 후에는 밤부터 열이 너무 올라 해열제를 복용했다. 딸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줘도 열이 내려가지 않았다” 며 “다음날 식사도 제대로 못했고 아르바이트하던 딸을 태우러 가지 못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죽은 동생 집에 와 있는데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며 “동생이 이혼 후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보살펴야 할지 막막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국가에서 하라는 대로 했는데 죽음에 대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딸들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혈육인 아빠를 잃은 것도 모자라 생활을 꾸려 나갈 수도 없게 됐다” 며 “현재 법적으로는 복지와 일부 현물지원, 할인 등이 최대 지원책이라 동사무소 직원도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제발 동생과 같은 죽음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 4차 접종 및 급성 심근경색에 대한 인과성도 재고 해 주길 바란다” 고 거듭 호소했다.

광주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후 숨진 40대 가장의 가족들이 인과관계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