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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준법지원센터 9급 직원, '직장내 괴롭힘' 추정 사망
업무과중 호소, 충원 요청 묵살 당해
순천 준법지원센터.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법무부 산하 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에서 근무하는 2년차 공무원(9급)이 업무과다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8시14분께 순천시 장천동의 모 원룸에서 투숙하던 준법지원센터 직원 A(2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직원은 원룸과 가까운 장천동 준법지원센터에 근무하는 보호직렬 부문 9급 공무원으로 밝혀졌으며, 평소 업무과다를 호소해 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A씨는 유서를 통해 “일과 목숨 중에서 하나를 시급히 선택한다. 보호직렬이 아닌 다른 직렬을 선택했다면...”이라며 “모 과장님, 다른 분들처럼 최소한의 관심만 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라며 직장 내 괴롭힘을 암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A씨는 평소 혼자 처리해야 할 일이 300건 이상 되는 등 과중한 업무를 호소해 왔으며, 인력 충원이 안돼 담당 계장과 2명이서 사회봉사 명령집행 업무를 도맡아 힘들다는 하소연을 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A씨의 친구는 청원에서 “업무가 많아 윗선에다 말을 해도 해결해주지 않아 직장 내 스트레스로 죽어버린 제 친구의 한을 풀어달라”며 “담당 간부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적시했다.

경찰은 외부인 침입 흔적 등 타살 정황이 없고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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