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과 순천시 등 동부권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30명이 발생, 8월 하순 개학을 시작한 각급 학교와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학교 집단감염은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이후 전남교육 현장에서 발생한 감염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광양·순천시와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6일 오전 광양읍내 모 중학교에서 18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5일까지 합하면 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이 학교 1학년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은 즉각 학생 450명과 교직원 58명 등 508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순천시 해룡면의 모 중학교에서도 지난 4일 3명이 확진자 판정을 받아 학생 796명과 교직원 80명 등 876명 전체를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 6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 순천 지역 초등학생도 1명이 확진돼 학교 당국이 원격수업에 돌입했다.
이 초등학교는 확진자 발생 이후 학생과 교직원 346명이 검사를 받았으나, 6일 현재 더 이상의 확진 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순천은 이들 학생 10명(중학생 9명, 초등생 1명) 이외 교직원과 학부모, 학원에서 접촉한 구성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추가감염자는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코로나 확진자가 최근 3일간 21명이 나온 광양 지역에 한해 고3 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1학년은 오는 17일까지, 2~3학년은 10일까지 원격 수업을 진행하며 코로나 확산세를 억제키로 했다.
또, 확진자 가족과 학원 수강생은 물론 광양 전체 학교로 전수검사를 확대하고, 학원 및 기숙사,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점검과 생활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광양지역학원연합회 측도 6일부터 1주일 동안 전면 휴원했으며, 광양시교육청에서는 학생과 가족에 대한 이동중지도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 전면등교로 개학, 학사일정을 정상 운영해가는 중에 동부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 긴장하고 있다”며 “현지에 긴급 대응반을 설치해 운영하는 등 감염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