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포항시 의회, 통합당 의장뽑기 혈안...사전 내정에 지역 정가 발칵
이미지중앙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포항시 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하루 앞둔 2, 의장·부의장 내정설이 나돌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2일 지역 정치권등에 따르면 포항시의회 미래통합당 19명의 시의원들은 전날 오후 산림조합 사무실에서 만나 의원총회 형식의 모임을 갖고 당내 의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서재원, 한진욱, 김상원, 정해종 등 4명의 시의원들 중 투표를 통해 정해종 의원을 후반기 포항시의회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또 부의장 후보로는 백인규 의원을 내정했다.

이날 모임에서 의장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무려 3차례에 걸쳐 투표가 진행됐고, 접전 끝에 정해종 의원이 10, 서재원 의원이 9표를 얻어 사실상 정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통합당 소속 의장단 후보군이 난립하면서 당내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부 나오긴했지만 소속 시의원들이 사실상 투표를 통해 당내 의장 후보를 결정한 것은 포항시의회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한 것이란 비판이 나오는 등 지역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포항시 의회는 통합당 의원이 관반수 를 훌쩍 넘기는 의석비율로 이날 투표는 사실상 시의회의 의장선거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단일화를 명분으로 사전 모임을 통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것에 대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때문에 3일 예정된 의장단 선거는 요식행위로 전략했다는 따가운 비난을 피할수 없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은 "교황 선출방식으로 돼 있는 의장단을 선거를 사전에 내정한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꼬집어 말했다.

게다가 의장단 선거에는 사실상 시의원들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모 국회의원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또 도의원 개입설도 불거지면서 당초부터 특정인을 염두에 둔 선거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시민 A씨는 이 같은 일들이 사실이라면 국회의원들의 나서 지방의회 분열 행위를 부채질하고 있는 심각한 행위다고 했다.

이에 대해 포항 남·울릉 김병욱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잘라말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의총(사전모임)에서 선출된 후보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협조를 해달라고 사무국장을 통해 전달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포항 북구 김정재 의원에게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편 포항시의회에는 전체 의원 32명 중 더불어민주당 10, 미래통합당 19, 무소속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의회 후반기 의장에는 당초 서재원 현 의장(5한진욱 현 부의장(3김상원 의원(6정해종 의원(4복덕규 의원(4) 5명이, 부의장에는 김성조 의원(4), 방진길 의원(3), 차동찬 의원(3), 이준형 의원(3), 백인규 의원(재선), 백강훈 의원(재선) 6명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됐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