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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패닉 대구]'확진자 급증 모든것이 멈춰섰다'

  • 대학병원 응급실, 백화점 등 정지
  • 기사입력 2020-02-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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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한 시민이 폐쇄된 채 어둠이 내려앉은 경북대병원 응급실을 바라보고 있다.[사진=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9일, 20일 급속히 증가하면서 확진자와 연관된 대학병원 응급실, 백화점 등 모든것이 멈춰섰다.

'당분간 야간에는 아프지 말아야 겠다'는 시민들의 걱정스런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야간 아픈 사람은 어디로 가야하나=경북대병원 응급실, 영남대병원 응급실 등이 폐쇄됐다.

20일 오후 8시 경북대병원 응급실 앞은 어둠이 깊이 내려앉은 채 적막감만 맴돈다.

이날 이곳을 급하게 찾은 한 시민은 "배가 아파서 왔는데 황당하다.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낙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언제 다시 응급실 진료를 재개한다는 기약도 없는 상태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응급실 의료진 상당수가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라며 "보건당국 등과 논의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언제 문을 열겠다는 답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동네 병·의원들도 휴진하는 곳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구지역 동네 병·의원 한 관계자는 "사실 직원들 건강도 걱정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 문을 닫기로 했다"며 "주민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통가 임시 휴점 잇따라= 33번 확진자가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과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연이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두 백화점은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동아백화점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이날 오후 중구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15일 오후 1시30분 동아백화점 쇼핑점 식품 매장에서 김밥을 구매한 사실을 통보받고 즉시 영업을 마무리, 오는 22일까지 휴점에 들어갔다.

황보성 이랜드리테일 대외협력홍보실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오는 23일에는 동아마트 수성점을, 24일은 동아백화점 본점, 수성점, 강북점, 구미점, NC아울렛 엑스코점, 경산점 등을 휴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직후인 이날 오후 6시부터 문을 닫았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33번 확진자가 지난 15일 오후 1시께 매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며 "보건 당국과 협의 후 영업 재개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 다중 이용 시설도 문 닫아=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삼성화재 빌딩(21층)도 건물 7층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즉시 폐쇄됐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도 확진 판정자가 나온 달서사업소를 폐쇄했으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도 근무중인 20대 남자 직원이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와 시장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이 처럼 대구지역 각종 공공시설이나 다중 이용 시설들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함께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거주하는 손모(55)씨는 "대구가 확진자 급증에 모든것이 멈춰섰다"며 "이제는 숨쉬는 것 조차 겁이 난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