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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명소-그 곳에 가면] "영천지역 사찰, 어디까지 가봤니?"
[헤럴드 대구경북=정종우 기자] 경북 영천의 골짜기는 깊다.

봄빛이 물드는 산천도 산천이지만 고개 고개 넘어가는 그 길이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그 아스라함도 일품이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이번 주말 경북 영천지역의 사찰로 발길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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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은해사 부처님 오신날 전경. (영천시 제공)


▲하늘빛과 녹음이 어우러진 은해사

영천 은해사의 봄 하루는 하늘빛과 녹음으로 시작된다. 초입부터 이어지는 소나무 숲이 방문객들에게 청량감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은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 영천의 대표사찰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 유명하다.

천년고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괘불탱(보물 제1270호), 대웅전 아미타 삼존불 등 많은 문화재들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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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조사 영산전 안에 모셔진 526기의 석조 나한상. (영천시 제공)


▲영천 유일의 국보 문화재 보유사찰 거조사

은해사에서 발길을 돌리다보면 거조사의 표지를 만날 수 있다.

웅장한 사찰을 기대하고 거조사를 찾으면 어김없이 실망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거조사는 은해사의 말사로 신라 효성왕 2년(서기 738) 원참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본사 은해사보다 창건 연대가 앞선다

거조사내 국보 제14호인 영산전은 여말선초 주심포 양식의 형태를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어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 받고있다. 또 영산전 안에 모셔진 526기의 석조 나한상은 하나하나 다른 표정으로 3일간 치성을 드리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전해진다.

▲영천댐 풍광을 담은 묘각사

영천 자호천을 끼고 오르다 보면 고갯마루를 넘는 순간 눈앞에 아찔한 영천댐의 너른 풍경이 펼쳐진다.

묘각사는 영천시 자양면 기룡산 자락에 자리잡은 사찰로 신라 선덕여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절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창건 당시 동해 용왕이 의상에게 설법을 듣기 위해 말처럼 달려왔다는 전설이다. 그래서 절이 자리잡은 산이 기룡산이 됐다.

절은 극락전과 산신각, 요사채를 갖추고 있다.


천년을 이어온 사찰이 영천에 자리잡고 있다.

천여년 전 이 사찰들에도 수많은 스님들이 기거하였을 것이고 스님들의 낭랑한 독경소리가 흘러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석탑을 돌며 간절한 기도를 올렸을 것이다.

이번 주말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수 있는 영천으로 사찰여행을 떠나보자.

jjw@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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