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삼성전자 가 울릉도.독도 홍보를 위해 설치한 대형 전광판(LED)이 수년째 먹통으로 방치돼 있어 현지 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사진=독자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삼성전자가 지난 2012년 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울릉도 관문 여객선 터미널 인근 해변부두에 설치한 대형 전광판(LED)이 수년째 먹통으로 잠자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시 아름다운 울릉도와 민족의 섬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도록 전광판을 설치, 군에 기부 채납했다.
이 전광판은 관광객들이 휴식을 위해 찾는 도동항 해변공원 한가운데 세워져 관광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설치당시 에는 정상 가동되면서 울릉도·독도 홍보는 물론 울릉도의 각종문화 행사 영상과 동해상 및 울릉도, 독도 해상 날씨 실시간 기상 제공, 스포츠 중계 등 유익한 정보를 관광객 과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그러나 설치 2.3년 후부터는 전광판(미디어 폴)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오작동이 발생하면서 화면정지와 함께 일부 화면 깨짐 현상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가동이 중단 한 채 제 구실을 못하고 있어 군의 전광판 관리 소홀함이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발길이 꾸준한 해변공원에 작동하지 않는 광고판이 자리 잡고 있어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민 A(47)씨는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설치한 전광판을 저렇게 방치해도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하루빨리 수리를 하든지 아니면 철거를 해 관광지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여객선을 타고 도동항으로 들어오면 정면에 보이는 이 전광판은 가로 7m32cm, 높이 5m4cm, 폭 90cm 크기로 중앙에 5m 높이의 받침대 위에 설치돼 있다. 특히 터미널에서 해상 위에 떠 있는 울릉대교로 진입하면 높은 위치의 3층 건물 옥상에 위치한 먹통 전광판이 한눈에 들어와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군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보수업체에 의뢰해, 정상 가능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가 울릉도.독도 홍보를 위해 설치한 대형 전광판(LED)에 2012년 딩시 울릉도 문화행사를 실시간 동영상으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헤럴드 자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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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