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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어선 208척 울릉도 연안 또 집단 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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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이 울릉도연안에 집단 피항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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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력 제한 없는 중국의 등광선이 우리나라 어선과 비교가 된다. 이 선박은 자국어선이 쌍끌이 불법 조업시 불을밝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중국어선이 또다시 경북 울릉 연안 앞바다를 에워쌌다. 올해만 벌써 7번째다.

10일 현재 동해상의 풍랑과 강풍주의보로 기상이 악화되자 208 척의 중국 어선들이 울릉읍 사동리 ~ 서면 남양 연안에 진을 치고 있다고 11일 울릉군이 밝혔다.

이 가운데 불법 조업 시 조직적 분담역할을 위해 최신 시설을 갖춘 등광선
(불을 밝혀주는 배)과 유류 운반선, 냉동운반선등 도 포함돼 있다. 이중 노후화된 일반어선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근해 채낚기 어업의 광력(집어등 불 밝기) 기준은 최대 141비해 일본 선박 30~185t250, 250t 이상 선박은 광력이 무제한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광력 제한 자체가 없다.

국내 선박은 이렇게 불리한 상황에서 조업하고 있는데 정부는 우리 어선의 광력을 지나치게 단속해 어민들이 설 곳이 없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징어 채낚기 어민들이 당국의 어선 광력의 과잉 단속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 근해 채낚기 어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부산 기장군 동해어업관리단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오징어 채낚기 어선의 지나친 광력 단속에 항의했다.

비상대책위 측은 이날 "동해안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북상 시기가 앞당겨져 어획량이 줄고 중국 어선의 북한 수역 입어로 오징어가 씨가 마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오징어 채낚기 어선의 광력을 과잉 단속하고 있어 어민들의 생계가 위태롭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다. 수년간 중국어선 피항 이 반복되면서, 크고 작은 피해를 입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없어 어민들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그동안 울릉도 지역에서는 중국어선으로 인해 폐 어구, 쓰레기, 폐기름 배출에 따른 해양환경오염은 물론 해저케이블과 심층수 해저취수관부근 투묘로 인한 해양시설물 손 상등이 발생했다.

또 어입인들이 투하한 자망과 통발손상으로 재산손실을 입고 있으나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어민들의 시름만 깊어만 간다. 여기에다 연·근해 해역 불법 조업은 말할 나위 없다. 오징어 씨가 말라 텃밭인 바다를 외면한지 이미 오래다.

이러한 피해가 수년간 반복 되지만 정부나 지자체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어민들은 기가 막힐 노릇이란다.

기껏해야 중국 어선피항 시 경비함정과 어업 지도선을 동원해 인근 해역에서 감시·김독만 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채낚기어민들은 정부가 직접 나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이제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푸념 섞인 말을 했다.

중국어선 피항과 관련, 동해 해경은 어선이 울릉도 해역을 완전히 빠져나갈때까지 불법 조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중국 어선들은 11일 오후 6시 현재 기상이 호전되자 133척이 울릉도를 떠났고 75척이 울릉연안에 남아있다고 울릉군이 밝혔다.

한편,올해들어 중국어선 울릉도 피항은 지난 52615척을 시작해 지난달 222,지난달 303,이번달 33,46,89척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피항시에는 어선보다는 유류운반선 또는 냉동운반선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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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이 울릉도 사동항 앞바다에 집단 피항에 있어 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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