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정은 오는 19일부터 연극 ‘찬란히 빛나는’ 무대에 오른다.반세정은 가족의 흔적을 되새기며 기억을 찾으려는,사랑스럽고 애교가 넘친 로산나 역을 맡았다.
연극 ‘찬란히 빛나는’은 신디 루 존슨의 브릴리언트 트레이시스의 국내 초연으로 알래스카의 외딴 오두막을 배경으로 한다. 집안으로 뛰어든 웨딩드레스 차림의 한 여자가 결혼식에서 탈출해 온 이유와 아픔을 전하는 이야기다.
기억의 흔적을 지우고 싶은 남자와 기억의 흔적을 붙잡고 싶은 여자의 뜻하지 않은 만남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극은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이달 25일까지 진행된다.
영화, 드라마에 이어 이번에 첫 연극에 도전하는 반세정은 올해 초 반세정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그 첫 작품이 ‘찬란히 빛나는’인 만큼 열정과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공연을 며칠 앞둔 반세정은 “학부 때 이후 처음 도전하는 상업극이라 긴장도 되고 적응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며 “2인극이라는 자체가 혼자서 무대를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과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료 배우와 연출가의 배려, 도움으로 많이 배우며 즐겁게 연기할 수 있게 됐다”며 함께 고생한 배우 엄준식과 이종혁 연출가, 그리고 스탭들에게 감사를 잊지 않았다.
2008년 영화 ‘거위의 꿈’ 주인공으로 데뷔한 반세정은 최근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엄기순 역을 맡았고 KBS ‘오늘부터 사랑해’의 여주인공 장세령 역으로 열연했다.
새 이름으로 첫 출발을 유쾌하게 시작한 만큼 앞으로 안방극장뿐 아니라 꾸준히 연극 무대를 오가며 연기의 기본을 다지겠다는 포부가 반세정의 행보에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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