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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울산시장, 현대중공업 활로모색에 앞장
[헤럴드 울산경남=이경길기자]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은 25일 오후 폐업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조선 협력사 경영인들을 만나기 위해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회장 김대재) 사무실을 방문했다.

김 시장과 15개 회원사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한 이유는 해상 물동량과 유가하락 등으로 한?중?일 등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선업계의 어려운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이는 최근 정부에서의 조선업 구조조정 작업착수와 때를 같이 해 자구책을 포함한 현대중공업의 비상경영체제 선포 등 대량 실업사태의 발생 우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조선협력사 대표들에게 현실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지원방안 찾기 등 어려움 극복에의 동참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대재 회장(덕우기업 대표)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15년 ~ ’16년 3월말까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사내 협력업체 다수가 폐업을 했고, 협력업체 근로자 3천400여 명의 임금 197억 원 상당이 체불된 최악의 상황임을 호소하면서 조선업의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중소기업 경영자금 지원한도 증액과 세제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중앙 및 지방정부가 신속한 맞춤형 지원을 이뤄내고 조선업계도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아 나가자고 말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에서 일하는 직영근로자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는 2014년 약 6만 9천명이었으나 2015년 말 기준으로는 3천명 이상이 감소한 약 6만 6천명이다.

이 중 3만9천명이 조선과 해양부문의 사내 협력사 근로자이다. 게다가 올 해 3월말 기준, 국내 빅3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1,311달러(488척)으로 향후 1~2년 정도의 일감에 불과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중장년일자리센터와 울산내일설계지원센터를 개소해 전직ㆍ재취업을 지원해 왔으며, 장기적인 조선산업 혁신을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ICT융합 Industry 4.0s’'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어 미래형 선박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2014년부터 이러한 조선기자재기업에 국제인증 및 벤더등록, 시험·인증 지원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주고 있고, 또 지난해부터는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기술지원센터를 구축 중에 있는데 여기서는 조선기자재 수명·안전평가, 시험·인증 등 중소기업 기술 고부가가치화 지원을 하게 된다.

한편, 김기현 시장의 이러한 행보는 수주격감에 따른 지역 산업계가 직면한 위기상황이 너무 절박해서 근본적인 처방을 위해서는 현장 애로를 파악해 지역차원의 지원을 넘어 중앙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직접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김 시장은 조만간 현대중공업 사장(권오갑)과의 면담, 노동조합(백형록 위원장)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상생 협력방안 모색에 행정력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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