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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협회, 홍명보가 원한 전강위 10차 회의록 공개…“감독 선임 절차 지켰다”
홍명보 “협회가 공개 해주길” 하루 만에 공개
축협 “선임 절차 준수했다”
문체부, 내일 감사 중간발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에 나설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국가대표전력강회위원회(전강위) 10차 회의록을 공개하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정당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홍명보 감독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에서 전체적으로 공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지 하루 만이다.

축구협회는 1일 ‘2024 제10차 KFA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언론에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끊이질 않자, 협회에서 적극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회의록은 15페이지 분량의 PDF 파일이다. 17명의 감독 후보군을 5명으로 추리는 과정이 담겼다. 회의엔 정해성 당시 위원장과 이영진, 윤덕여, 윤정환(줌으로 참석), 박주호, 이미연, 고정운, 송명원, 전경준, 이상기 위원이 참석했다. 박성배 위원은 당시 개인 상황으로 사의를 밝히며 불참했다.

회의록 내용에 따르면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고, 이후 과정은 정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5명 사이엔 별도의 순위가 매겨지진 않았지만 홍 감독이 외국인 감독 1명과 함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정 위원장이 5명을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화상 면접으로 검증한 뒤 홍 감독을 최종 협상 대상 1순위, 외국인 2명을 2, 3순위로 결정했다는 게 축구협회 측의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관련 내용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고한 뒤 6월 말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축구협회는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선임 후속 업무를 맡아 최종 후보자 3명과 대면 협상 면담을 진행했고, 최종 1순위였던 홍 감독으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며 “이후 홍 감독 내정을 발표하고, 이사회 서면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 발표를 함으로써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 영상을 준비해 분석(9차 회의)을 진행했고, 위원회 기간 정해성 위원장이 직접 울산 HD 경기 참관을 하는 등 재검증했다”고 했다.

이번 회의록은 지난달 30일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 중 선임 논란 관련 질문에 홍 감독이 “국회(9월 24일 현안질의)에 가보니 (전력강화위원) 전원 동의 여부 등 내가 들었던 말들과 조금 다른 게 있더라. 협회에서 전체적으로 공개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공개됐다.

당시 홍 감독은 “나도 답답하다. 국회에서 여러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시 선임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쳤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했다. 어떤 평가를 받았냐고 했더니 가장 높은 점수라고 했다. 그래서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해 온 문화체육관광부는 내일(2일)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당한 절차를 통과해서 선임이 되는 것이 좋다”며 “감사를 통해 불공정한 방법으로 됐다는 것이 확인되면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notstr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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