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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우성4차, 기존 32층→49층 설계안 검토
내년 관리처분총회 시 조합원 찬반 의견 수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우성4차’ 단지 전경. [네이버지도 거리뷰 갈무리]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ACRO)’를 송파구에서 처음으로 적용하는 아파트인 잠실우성4차가 기존 정비계획 32층에서 49층으로 층수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부터 이른바 서울시의 ‘35층 룰’ 층수제한이 폐지되면서 강남권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초고층 재건축 추진 사례가 잇따르자 잠실우성4차 또한 49층 재건축 사업성 분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우성4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시공사인 DL이앤씨 및 사업 관계자들과 49층 재건축 설계 변경을 위한 요소 및 단계들을 살펴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 사업지들을 보면 49층 재건축 추진하는 현장이 많기도 하고 시공사의 제안도 있어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최종 추진 여부는) 조합원의 의사결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재건축 조합은 지난 7월 초 총회를 열고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는데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키로 했다. 지난해 9월 재건축 ‘7부 능선’으로 꼽히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다음 단계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준비 중이다. 1983년 준공돼 기존 총 7개 동, 555가구인 잠실우성4차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2층, 9개 동, 825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합과 시공사가 49층 설계안을 검토하면서 초고층 재건축 가능성이 커졌다.

인근 잠실우성1·2·3차는 2680가구 규모 49층 대단지로 조성되고, 탄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대치쌍용1차 또한 49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송파구 잠실 내 재건축 대장주인 잠실주공5단지가 70층으로 조성되고, 또다른 대장주 장미1·2·3차 아파트 또한 49층으로 재건축된다. 이런 상황에 잠실우성4차 또한 탄천변 하이엔드 단지라는 명성에 맞게 층수를 높여 아파트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층수상향 시 그에 따른 공사비용, 공사기간 및 분담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요소들의 변동폭을 살펴보고 조합원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중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위한 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층수상향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해당 총회에서 층수상향 안건이 의결이 되면 이주 및 철거 기간을 활용해 설계 변경 행정절차를 밟는 투트랙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잠실우성4차는 정비사업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재건축 기대감에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우성4차 전용 95㎡는 지난달 15일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초 같은 타입 거래가가 13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같은 해 15억2000만원, 올해 초 16억4000만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올랐다.

[영상=이건욱PD}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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