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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히는 차선에 오르막길까지…현대오토에버 新개념 내비게이션 지도, 첫 해외시장 공략 나선다 [여車저車]
‘솔맵’ 개발 박차 가하는 현대오토에버
2026년 동남아 시장 진출 위해 본격 채비
국내 사업도 박차… 측정 장비 30대 늘려
현대오토에버의 솔맵 구현장면 [현대오토에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HD지도 등을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지도 ‘솔맵’(Solemap)의 사용 보폭을 해외로 넓힌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오는 2026년 동남아 지역 지도를 구축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차량용 내비게이션용 지도를 제작하는 업체는 현대오토에버 한 곳 뿐이다. 사실상 국내 업체 최초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일반 자동차와는 활동 방식이 다른 모빌리티 분야까지도 이용범위를 확대해 나가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대오토에버는 또한 이륜차와 이동 로봇, 자율주행차 등 일반적인 자동차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 전반에까지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솔맵은 기존 내비게이션 지도(SD), ADAS 지도, 고정밀 지도 확장판(SD+)으로 나뉘었던 차량용 지도를 하나로 통합한 솔루션으로, 기존 내비게이션에는 구현히 힘들었던 다양한 교통 정보를 종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의 내비게이션으로는 안내가 힘든 세세한 ‘차선정보’나 ‘오르막길’ 등 정보도 솔맵의 솔루션을 통해서는 설명이 가능하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솔맵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올해 1월까지는 지도 구현을 위한 전국 데이터베이스(DB) 확보 작업을 진행했다. 빠르면 올해 현대모비스와 LG가 공급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실제 소프트웨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한 담금질에도 한창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실제 지도를 측정하기 위한 장비를 최근 30대 추가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오토에버가 제작하는 차량용 지도는 모두 솔맵에 담기게 된다”면서 “SD+ 콘텐츠는 제작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현대오토에버는 ‘지도 구축 자동화’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율주행 시대 구현을 위해서다. 지난해 지도 구축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올해는 해당 기술의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지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교차로나 꺾인 길 등 ‘도로변경점’에서의 분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내비게이션 성능향상과 ADAS 지도에 관한 기술개발은 자율주행 기술이 한발 앞선 주요 선진국에서는 빠르게 논의되고 있다. 화웨이와 리오토 등 중국 업체들은 ADAS 개발에 나서고 있고, 중국 1위의 내비게이션 지도업체인 내브인포(NAVINFO)는 SD·ADAS·HD 지도를 통합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ADAS 및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이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00억~4000억달러(약 40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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