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리드) 결선에 출전한 한국 서채현이 볼더 4코스를 공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서채현(20·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고전했다.
서채현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여자 결선 볼더링에서 합계 28.9점으로 8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콤바인 결선은 볼더링과 리드를 각각 100점 만점으로 계산해 합계 점수 순서대로 순위를 가린다.
서채현은 볼더링 여자 세계랭킹 18위, 리드 세계랭킹 3위로 리드에 더 강점을 보인다. 볼더링과 리드를 합산한 세계랭킹은 4위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총 4문제이며, 한 문제당 25점이라 만점은 100점이다.
암벽에 돌출된 인공 구조물(돌출물·홀드)을 손과 발 등으로 밟고 올라가 특정 구간에 도달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구간은 로존(Low Zone·5점), 하이존(High Zone·10점), 톱(Top·25점)으로 구성된다.
준결선 8위로 결선행 막차를 탔던 서채현은 볼더링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펼쳤다.
1번 문제에서 서채현은 5번의 시도 끝에 로존과 하이존을 차례로 정복해 9.5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몸의 반동을 이용해 1.5m 옆에 있는 홀드를 잡아야 하는 톱까지는 정복하지 못하고 끝냈다.
팔다리가 길어야 유리했던 2번 문제, 그리고 대다수 선수가 고전한 3번 문제는 두 차례 실패 끝에 로존에만 도달해 각각 4.8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마지막 4번 문제는 하이존까지 갔지만, 톱 홀드를 잡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서채현은 결선에 출전한 8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한 문제도 완등하지 못하고 볼더링을 마쳤다.
자신의 첫 올림픽이었던 도쿄 대회 결선에서 8위로 경기를 마쳐 메달을 놓쳤던 서채현은 잠시 후 열릴 리드에서 만회를 노린다.
서채현은 이번 대회 준결선에서 볼더링 14위에 그친 뒤 리드에서 4위를 해 전체 8위로 결선 티켓을 얻었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을 6분 동안 얼마나 높게 올라갔는지 겨루는 경기로 서채현의 주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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