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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실적 부진’ 타격 언제까지… LVMH 2분기 실적 둔화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지난 2분기 시장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LVMH는 올해 2분기 매출이 기업 인수, 매각,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기준(organic basis)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한 209억8천만 유로(약 31조5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보다 성장이 둔화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 3% 증가 전망도 하회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14%나 감소했는데, 일본에서 중국 쇼핑객들이 해외 명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상품인 패션과 가죽제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 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107억 유로(약 16조1천억 원)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올해 LVMH 주가 하락으로 그의 재산이 110억 달러(약 15조2천억 원)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장 자크 기오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샴페인 수요가 두 자릿수 감소로 심각한 둔화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의 영향을 받았던 미국 시장에서의 코냑 판매는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VMH 주가는 파리증시에서 올해 들어 22일까지 5.7% 하락했으며,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5.1%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LVMH의 실적 부진은 스위스 시계업체 스와치가 중국 수요 감소로 이익이 예상보다 악화해 70%나 감소하고 버버리도 수익에 대한 경고를 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카르티에 모기업 리치몬트도 보석 부문의 강세에도 최근 분기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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