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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산물 몇점이 5만원이라니…바가지가 땅값 거품도 뺀다 [부동산360]
2분기 상업·업무시설 거래량 41.6%↑
토지 평균 단가는 924만원…29.6% 증가
“전체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시기상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바가지 물가의 온상이 된 제주 상가 부동산의 거품이 빠르게 걷히고 있다. '비계 삼겹살' '해수욕장 갑질' 논란도 모자라 최근엔 '해산물값 바가지' 논란까지 발생해 여행객들이 발길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어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급등했던 부동산 가격의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분기에는 제주도의 상업·업무시설 거래가 소폭이지만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전문가들은 “제주 부동산 시장 거품이 걷히는 과정”이라며 “전체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하고 있다.

21일 토지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올 2분기 제주도 상업·업무시설 거래량은 51건으로 지난 1분기(36건)보다 41.6% 늘었다. 전년 동기(46건) 대비로는 1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토지 평균 단가는 3.3㎡당 924만원으로 지난 1분기(713만원)에 비해 29.6% 증가했다. 전년 동기(763만원) 대비로는 21.1% 뛰었다.

전문가들은 침체했던 제주 상업·업무시설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 정경진 밸류맵 시장분석팀 팀장은 “최근 제주 부동산 시장에 다시 투자 온기가 돌면서 상업·업무시설 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도는 여전히 세컨하우스나 여가를 보내는 지역으로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제주가 ‘세컨드하우스’ 열풍으로 호황을 누렸던 2022년 2분기 상업·업무시설 거래량은 108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격은 3.3㎡당 1170만원(토지 면적 기준)까지 오르더니 2022년 3분기 1208만원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다. 외지인의 투자 수요가 몰리며 거래량과 토지 평균 단가가 동반 상승했다.

제주 [사진=이건욱PD]

그러나 과열됐던 제주 부동산 시장 투자 열기는 금세 사그라졌다. 외지인 투자 축소와 관광객 감소, 고금리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상업·업무시설의 공실률은 치솟고 있지만 수익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수도권과 맞먹는 높은 분양가로 미분양 주택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평가 및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월평균 420건에 이르던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해에는 절반 이하인 214건으로 급락했다. 제주 상가 공실률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지는 추세이다. 임대 가격과 권리금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팀장은 “제주 부동산 시장이 2022년 호황기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직후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도로 몰리면서 땅값이 올라간 측면이 있는데, 지금은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시장 회복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으뜸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제주의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수요와 공급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관광객 수, 금융 여건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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