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 [출처 Jean Chung 블룸버그]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직장인 평생 벌어도 못 벌 액수를 하루 만에?”
위메이드의 장현국 부회장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최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97억원의 현금성 보상을 받았다. 장 부회장은 한때 게임업계 ‘연봉킹’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올해 또 한번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장현국 부회장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공시했다. 장 부회장은 이번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세금을 포함해 약 97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장 부회장은 3일 1만5659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22만3503주와 2만3034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17만3649주를 행사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 [이영기 기자/20ki@] |
스톡옵션 방식 중 차액보상으로 받았다. 주식을 받는 방식이 아닌 현금성 보상을 받는 식이다. 차액보상 방식은 스톡옵션 행사일의 종가에서 행사가액을 뺀 금액에 행사수량을 곱한 액수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장 부회장은 약 97억1600만원(세금 포함)을 받았다. 행사 당일(3일)의 위메이드 종가는 4만3350원으로, 스톡옵션의 행사가액(각 1만5659원, 2만3034원)을 크게 웃돌아 상당한 차익을 낼 수 있었다.
이번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장 부회장이 다시 한번 게입업계 연봉킹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장현국 부회장은 게임업계 연봉킹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022년 장 부회장은 상여와 스톡옵션을 포함해 약 172억9200만원의 보수 수령했다. 이때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123억8100만원을 수령했는데, 이보다 약 50억원 많아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인물로 소개되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 [위메이드 유튜브 캡처] |
당시 장 부회장의 보수 173억원 중에는 스톡옵션 행사이익(81억6800만원)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챙기며, 또 한번 연봉킹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장현국 부회장은 지난 3월 대표직에서 돌연 사임하며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블록체인을 비롯해 중국 진출·글로벌 분쟁 등을 맡아왔던 경력을 살려 자문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년 연속 이어진 적자와 2023년 기록한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적자 등으로 창업자 겸 회장인 박관호 회장이 직접 대표로 나서며 장 부회장은 물러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장 부회장의 스톡옵션 행사에 대해 “스톡옵션 행사는 개인이 권리를 행사한 것 뿐 공시 외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