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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도 이럴 줄 몰랐다” 처음 있는 일…넷플릭스 ‘발칵’ 뒤집혔다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tvN '선재업고 튀어' 촬영 현장 [김혜윤 SNS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넷플릭스 천하에 이런 일이”

토종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티빙이 ‘대이변’을 일으켰다. 철옹성 같던 넷플릭스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일일 총 사용 시간 1위를 꿰찼다. ‘선재 업고 튀어’ 등 막강한 드라마 콘텐츠에, 스포츠 콘텐츠까지 힘을 실으면서 티빙의 공세가 말 그대로 ‘파죽지세’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실적’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티빙의 총 사용 시간은 250만10시간으로 넷플릭스(240만8179시간)를 꺾고 1위에 올랐다. 토종 OTT가 넷플릭스보다 총 사용 시간을 앞선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총 사용 시간 뿐 아니라 일 평균 이용자(DAU)도 티빙이 넷플릭스를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같은날 티빙의 DAU는 217만명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230만명이다. 지금까지 20만명 이상 벌어져 있던 티빙과 넷플릭스의 DAU 격차가 13만명까지 좁혀졌다.

tvN 선재 업고 튀어

최근 티빙이 눈에 띄게 선전하는 것은 막강한 드라마 콘텐츠 경쟁력의 힘이 컸다. tvN에서 방영한 ‘선재 업고 튀어’는 신드롬급 흥행 대박을 치고 최근 종영했다. 티빙에 유입된 이용자들이 덩달아 늘어나는 효과도 가져왔다. 실제 티빙이 사상 처음으로 총 사용시간에서 넷플릭스를 앞선 지난 28일은 해당 드라마의 마지막화가 공개됐던 날이다.

‘선재 업고 튀어’는 130여개국에서 화제성 1위를 기록하는 등 방영 내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올해 tvN의 대표적인 성공작이 됐다.

tvN 드라마 '선재업고 튀어' [김혜윤 SNS 갈무리]

이와함께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한 점도 최근 티빙의 기세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중계권을 따낸 티빙은 KBO 중계 이후, 주말 이용자가 20% 급증하는 등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이 열린 3월 23~24일 티빙 앱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 수는 평균 198만9116명으로, 전달 주말인 24~25일(평균 162만2581명) 대비 22.6% 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국내 OTT 시장에서 티빙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웨이브와 합병까지 마무리 될 경우 월간활성자수(MAU)가 1000만명 안팎에 이르는 거대 토종 OTT가 탄생하게 된다. MAU 1130만명 수준인 넷플릭스와 대적해 볼만한 덩치까지 키우게 되는 셈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CEO)는 지난 3월 12일 서울 CJ ENM 사옥에서 ‘티빙 K-볼 설명회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 및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티빙 제공]

이제 남은 과제는 실적이다. 티빙의 폭발적인 화제성이 실적 개선으로까지 이어질 지가 관건이다. 올1분기 티빙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8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385억원을 기록했다.

티빙은 지난 2020년 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2021년 762억, 2022년 1191억원, 지난해 1420억원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야구 시청 유로화 등의 효과가 반영되는 올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티빙은 5월 야구 중계 유료화와 6월 요금제 인상이 예정돼 있어 KBO 시즌인 2~3분기 탑라인(주요 지표) 성장에 따른 적자 축소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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