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규모는 전년도 9701억엔 대비 축소
소프트뱅크.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네이버와 함께 라인야후의 공동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모회사 소프트뱅크그룹(SBG)이 3년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프트뱅크그룹이 발표한 2023사업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당기 순손익(연결 기준)을 보면 2276억엔(약 1조996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써 쿠팡 상장 효과 등으로 흑자를 낸 2020년도 이후 비전펀드 투자 실패 등으로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년도 9701억엔 대비 크게 축소됐다.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상장한 뒤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손익이 크게 개선된 데 힘입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에 Arm을 320억달러에 인수했다.
다만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날 열린 결산설명회에서 라인야후를 둘러싼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간 지분 협상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설명회에는 그룹 대표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참석하지 않고 고토 요시미쓰(後藤芳光)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나왔다.
고토 CFO는 손 회장이 결산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에 “인공지능(AI) 시대의 흐름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정력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제시하지 않았다.
손 회장은 2022년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2022년 8월 이후 실적 설명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이데자와 다케시(出澤剛)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결산설명회에서 일본 총무성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비롯한 행정지도와 관련해 손 회장으로부터 “매우 중대한 사태이므로 최우선으로 확실히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