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가 운영하는 보잉 767 화물기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공항에서 착륙 장치 이상으로 동체 착륙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안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미국 보잉의 항공기 사고가 또 발생했다.
CNBC 등에 따르면 특송업체 페덱스가 운영하는 보잉 767 기종 화물기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국제공항에서 착륙 장치(랜딩기어) 이상으로 동체 착륙했다.
튀르키예 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스탄불공항에 착륙하려던 페덱스 보잉 767 화물기에서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조종사가 관제탑에 비상 착륙 허가를 요청했다.
화물기는 앞바퀴가 끝까지 나오지 않자 결국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다. 뒷바퀴만으로 착륙을 시작한 화물기는 기체 앞부분이 활주로에 부딪혀 쓸리며 불꽃이 튀고 연기가 났다.
압둘카디르 우랄로울루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은 "항공기는 동체 착륙을 무사히 마쳤으며 조종사 2명도 무사하다"고 말했다.
이스탄불공항은 해당 활주로를 폐쇄하고 보수 작업 중이다.
튀르키예 교통부는 현장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이스탄불에 조사관들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NTSB는 소셜미디어 X에서 "미국 공인 대표와 3명의 다른 조사관들을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보내 랜딩기어 착륙 장치를 접은 채 착륙한 페덱스 623편 보잉 767-300기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튀르키예 교통부와 교통안전조사센터가 조사를 주도할 것"이라며 "터키 당국은 조사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의 항공기는 최근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는 비행 중 객실 문이 떨어져 나가 비상 착륙했다.
지난달 7일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륙 도중 엔진 덮개가 분리돼 회항했다.
앞서 2018년과 2019년에는 737 맥스기 2대가 추락해 346명이 사망한 후 2년 가까이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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