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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대 “추경호, 민생회복지원금 ‘추경 호(好)’라고 답해주길”
휴가 떠난 李 대신 최고위원회의 주재
“용산 눈치가 아닌 국민의 눈치 봐주길”
“尹 정부의 20년 같은 2년…무능 끝판왕”
“민생지원금·채해병특검 수용 약속해달라”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6일 당무에 복귀한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박상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민생회복지원금 추경 편성에 ‘호(好)’라고 대답해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추경호 의원이 선출됐다. 용산 대통령실 눈치를 보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보는 원내대표가 되시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입원 치료를 위해 전날부터 15일까지 휴가를 떠난 이재명 대표 대신 박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박 원내대표는 “총선 민심을 제대로 담아내는 국회를 만드는 길이라면 저도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며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한계 상황에 몰린 자영업자와 실질소득 감소로 여러움을 겪는 국민을 외면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향후, 추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로서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민주당이 요구하는 민생회복지원금 등 현안에 대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공인회계사 출신, 추 원내대표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란 점에서 두 원내대표 간 예산과 정책 공방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박 원내대표는 출범 2주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도 제기했다. 그는 “오늘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째 되는 날”이라며 “어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불통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화자찬 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지난 2년은 2년이 아니라 20년 같았다. 무능과 무책임, 무도함 그 자체”라며 “넉넉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가지라도 잘 한 것이 있나 찾아보려 애써도 도무지 잘한 것을 찾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생·외교·안보·인사·안전 모두에서 무능함의 끝판왕”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과 채해병 특검 수용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한 것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민생은 파탄, 경제는 폭망, 국격은 추락해 국민들은 못 살겠다고 아우성인데 지금 대통령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계신 것이냐”라며 “지난 총선 민심은 국정운영의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으니 전면 수정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다”며 “시급한 민생위기를 극복할 해법은 없고, 채해병특검은 사실상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 해병 곁에서 수색을 작업한 장병들이 윤 대통령에게 특검을 수용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이것을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정말로 나쁜 정치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며 “채해병특검법 전면 수용으로 민심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급한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을 약속해달라”며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차버린다면 민심의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g@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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