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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현택, '홍준표 돼지발정제 논란' 저격…"시장님께 사과"
홍준표(좌) 대구시장과 임현택(우) 대한의사협회장[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의정 갈등으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임 회장이 홍 시장의 과거 '돼지발정제 논란'을 비꼬며 "너무나 깨끗한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린다"고 저격했다.

임 회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린다. 약물 이용 데이트 강간에 공모했다는 혐의는, 본인 주장에 의하면 전혀 법적,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한다"며 "공범도 아니고 파렴치범도 아니라고 한다. 너무나 깨끗한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2005년 낸 자신의 자서전에서 '대학교 1학년 시절 친구가 한 여학생을 마음에 두고 '자기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해 돼지발정제를 구해줬다. 검사가 된 후 얼마나 큰 잘못인지 알았다'라는 취지의 글을 썼는데, 이를 '약물 이용 데이트 강간 공모'라고 비판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후 이에 대한 비판에 대해 "(범죄에) 사전에 공모했다는 뜻이 아니라, 듣고도 말리지 않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해왔다.

최근 임 회장이 이 문제를 다시 거론했고, 홍 시장은 "50여년 전 하숙집 동료가 한 일을 묵과하고 말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고백을 공범으로 몰고 파렴치범으로 모함하는 지능으로 의사라는 지성인 집단을 이끌 수 있겠냐"고 받아친 바 있다.

두 사람의 설전은 홍 시장이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들만 집요하게 증원을 반대하면서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임 회장은 다음 날인 4일 페이스북에 "돼지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에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선서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 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 시장은 4일 지지자 소통 플랫폼에서 "의사이기 전에 인성이 고약하다.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니 기가 막힌다", "의사의 품성이 저렇다니 저런 사람에게 치료받는 환자가 걱정", "더 이상 의사 못하게 그냥 팍 고소해서 집어 넣어버릴까 보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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