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실망스러워” 손흥민 EPL 300경기·120골 ‘대기록’에도 표정 굳은 이유
[게티이미지닷컴]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0경기 출전·120골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손흥민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토트넘이 20년 만에 4연패 수렁에 빠진 데 따른 것이다.

손흥민이 뛴 토트넘은 5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2-4로 패했다.

4골을 먼저 내준 토트넘은 후반 27분 히샤를리송, 32분 손흥민의 연속 골로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4년 이후 20년 만에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토트넘 역사상 세 번째로 EPL 3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120번째 득점으로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후 굳은 표정을 지어야 했다. 그는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힘들고 실망스러운 오후"라며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우린 이를 마주해야 하고, 더 나아지고,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든 순간이 모두가 함께 뭉칠 기회"라며 "시즌 초반에는 모든 게 잘 풀렸다. 모두가 함께했고, 모두가 즐거웠고, 다들 경기를 보고 싶어했다. 주장으로서 나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올 시즌은 4위까지만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은 잔여 3경기를 다 이기고, 4위 애스턴 빌라가 경기를 내리 져야 역전이 가능하다.

한 번이라도 패하면 산술적인 4위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닷컴]
[게티이미지닷컴]

손흥민은 "나는 항상 (주장으로서 팀원들을)최대한 강하게 밀어주고 싶다"며 "EPL에서 뛴다는 건 경험이 많은 선수냐, 어린 선수냐는 중요하지 않다. 유니폼을 입으면 모든 걸 주려고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정말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계속 고개를 들고 이 고통과 패배를 감내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이런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그건 정말 큰 문제다. 도전하고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전까지 토트넘 구단에서 'EPL 300'경기를 이룬 선수는 위고 요리스(LA FC)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뿐이었다.

손흥민은 한 골을 더 추가하면 라힘 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와 함께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공동 20위가 된다.

올 시즌으로만 보면 시즌 17호 골(9어시스트)이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