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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비밀리에 우크라 준 에이태큼스 격추? 러軍 “4기 파괴” 의기양양
러 국방부 “크림반도 대공 방어 시스템이 ATACMS 파괴”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행진하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승절 기념 행사 리허설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한 5월 9일을 매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쏜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크림반도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오전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크림반도 대공 방어 시스템이 에이태큼스 미사일 4기를 파괴했다"며 "미국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에 테러 공격을 하려고 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시도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300km에 이르는 신형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비밀리에 제공했다. 미국은 이를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서만 쓸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을 크림반도 등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3일 "크림대교가 다시 한번 목표물이 되고 있다"며 "크림반도에 대한 어떤 공격도 실패할 것이고 파괴적 보복을 수반할 것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치적 중 하나로 거론된다. 러시아군은 군사 요충지인 이곳에 흑해함대 사령부 등 육해공 전력을 집중 배치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받은 뒤 크림반도를 거듭 공격하며 수복 의지를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노획물을 전시한 '러시아군의 트로피' 전시회가 열린 러시아 모스크바 포클로나야 언덕에 많은 인파가 몰린 모습. [연합]

한편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동부)도네츠크의 베르디치 마을을 완전히 해방하고 전술 위치를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베르디치는 러시아가 격전 끝에 장악한 아우디이우카에서 약 12km 거리에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달 28일 텔레그램에서 "동부 전선 상황이 악화했다"고 밝히고 아우디이우카 북쪽 베르디치 등 세 곳에서 방어 진지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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