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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무, 비축물량 100t 안팎 매일 방출…정부 ‘2%대 물가안착’ 총력전
3일 물가관계부처회의 개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농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매일 100톤(t) 안팎의 배추·무 비축물량 방출에 나선다. 원양산 오징어는 최대 2000t 추가 비축해 향후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주재로 ‘물가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연합]

관계부처는 이날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2%대 물가가 안착될 때까지 품목별 가격·수급 관리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에 대해서는 일일 배추 110t, 무 100t 내외의 정부 비축분 방출을 지속하면서 배추·포도(수입 전량), 당근(4만t), 양배추(6000t) 등 신규 할당관세 적용 물량이 5월 중 도입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수산물 분야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국내 공급이 시작된 원양산 오징어 최대 2000t을 이날부터 추가 비축한다. 수급 불안 가능성에 선제로 대응한다는 차원이다. 이와 함께 최근 수출 증가로 국내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뛴 마른김(700t)과 조미김(125t)에는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한다.

정부는 석유류·가공식품·외식서비스·섬유류에 대해서는 유류세 인하 연장, 원자재 할당관세 인하 등 물가 안정 동참 여건을 최대한 조성하고 있다며 업계도 국민 부담 완화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물가 상승기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시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의식주·생필품 등 민생 밀접분야에서의 불공정행위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민생 밀접분야 불공정행위 신고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달 중에는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해 담합이 의심되는 분야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의혹이 포착되면 신속히 조사하기로 했다.

김 비서관은 “물가는 국민의 첫 번째 관심사이자 정책 성과를 바로 체감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라고 대통령도 강조한 바 있다”면서 “새롭게 출범한 경제·사회부처를 아우르는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핵심 품목의 물가안정 방안과 유통·비용·공급 등 구조적인 개선 방안에 긴밀히 협의해달라”고 주문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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