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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정상외교 본격 가동
한중일·한-아프리카회의 준비 속도
日기시다 1년만·中리창 첫방한 기대
阿 대통령특사 파견, 직접 방한요청

총선 등 국내 현안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정상외교가 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다자회의를 통해 재개될 전망이다. 정부는 5월로 추진하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6월 개최를 앞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4~5일 양일간 ‘함께 만드는 미래 동반 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를 주제로 열리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지역 각국 정상과 아프리카 관련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한다. 유럽연합(EU)을 모델로 아프리카 대륙의 사회, 경제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2002년 출범한 아프리카연합(AU)에는 아프리카 55개국이 속해 있다.

6월 4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5일에는 서울에서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 정상회의에 앞서 2일에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아프리카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각국 정상이 배우자와 함께 방한할 수 있기 때문에 윤석열(사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식활동 재개 시점이 될지 주목된다. 2019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아세안 국가 정상 배우자와 ‘K뷰티 페스티벌’ 등에 참석하고 오찬을 하며 ‘배우자 외교’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초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직접 참석을 요청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공식 방한한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잇달아 대통령특사로 아프리카 국가에 파견됐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11월 23일 정부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대(對)아프리카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한국전쟁에 지상군 파병과 물자 지원 등으로 우리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아프리카와는 2000년대 들어 협력이 본격화했다. 2006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따라 설립된 한-아프리카포럼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입지가 강화되는 ‘글로벌 사우스’ 외교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중추국가’를 표방하는 우리나라의 외교활동에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중요하다.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우리나라와 함께 알제리와 시에라리온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전체 183개 회원국 중 49개국이 아프리카에 속해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앞서 “한-아프리 정상회의 이어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는 아세안과도 10월에 한-아세안 정상회의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으로 협력을 격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5월 하순에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최종 확정이 된다면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지 4년5개월여 만에 열린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의 의장국은 한국이다.

5월 26~27일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가 성사될 경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가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기시다 총리는 셔틀외교 복원으로 지난해 5월 한국을 찾은 지 1년 만의 방한이다. 리 총리는 지난해 3월 총리에 오른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에 앞서 조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는 일정을 협의 중에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는 현재 3국 간 최종 조율 중”이라며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그간 일본과 중국 양국과 함께 개최 시기, 의제 등을 조율해 왔다”고 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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