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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떨어질 줄 모르는’ 美 인플레…금리 인상 베팅 증가
물가 인상 계속…SOFR 시장도 변화
‘노랜딩’ 가능성으로 금리 인상론 등장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금리 인상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투자회사 바클레이즈는 환매조건부 채권 1일물 금리(SOFR) 옵션 시장에서 올해 말까지 미국 금리가 0.2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4월말 기준 29%로 4월 초 26%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채권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SOFR를 연준 금리에 대한 기대치를 알기 위해 사용한다. 프랑스 BNP파리바 자료에서도 연준이 내년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 역시 22%에 달했다.

게나디 골드버그 TD증권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가격 인상은 강력한 성장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고착될수록 더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충분히 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금리 인상론이 대세는 아니다. 브루노 브레이진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 금리전략가는 “연준 정책의 변화에 가격을 매기는 문턱이 매우 높다”며 “시장이 금리 인하를 포기하고 가격 인상으로 전환하려면 미국 데이터가 많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러한 의견이 계속되는 이유는 월가에서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는 ‘노랜딩(no landing·무착륙)’ 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지만 1월과 2월에 이어 3월 들어서도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더 늦게, 더 적게'(later and fewer)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브레이진하 금리전략가는 “현재로서는 무착륙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라면서도 “그것이 반드시 금리 인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부터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물가에 대한 기존 평가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 한 포럼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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