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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도 이럴줄 몰랐다” 부러움 샀던 ‘유명 부부’ 파국…재산 싸움 ‘시끌’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사진 스마일게이트]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3조원을 달라?”

이혼 여부를 놓고 큰 관심을 끌었던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부부가 결국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권씨는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며 원만한 부부 관계 회복을 원했지만, 결국 파국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결혼 생활 20년을 같이 한 아내 이 씨가 권 씨를 상대로 재산 분할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재산 분할을 놓고 첨예한 공방까지 벌이고 있다.

부러움을 샀던 이들 부부의 이혼 소송 소식에 업계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스마일게이트를 공동 창업한 이들 부부가 결별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는 최근 권 CVO 부부의 이혼소송을 위한 재산 감정기일을 비공개로 열었다. 재산 감정이란 이혼 당사자가 보유한 현금,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전문 감정인이 확인하는 절차다.

감정을 토대로 나오는 결과는 추후 이들 부부가 실제로 이혼하면 재산 분할을 위한 근거로 활용된다. 스마일게이트 가치가 수조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감정 절차에도 상당한 시일 소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권 CVO측은 여전히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이혼을 반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사옥

권 CVO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재력가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국내 4위의 재력가로 꼽기도 했다. 권 CVO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기업가치는 6조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부인 이씨는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20년간 결혼 생활을 하며 자녀를 양육했고, 창업 초기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며 권 씨 보유 지분 중 절반 상당의 재산분할을 주장했다. 스마일게이트가 창업했을 때부터 기업의 성장과 가치 형성에 공동 기여했다는 취지다.

이씨는 소송 제기 직전 “권 CVO의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등 재산 3분의 1 이상을 처분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가처분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사진 연합]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는 은둔형 경영자로 특히 사생활과 관련해선 지금껏 드러난 게 거의 없었다. 1974년생인 그는 1999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부인과는 지난 2001년 결혼했다.결혼한 직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스마일게이트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엄청난 부호의 자리에 올랐다.

법조계에서는 권 씨 부부의 이혼 소송이 재벌가 이혼 사례와는 다른 “전례없는 일”이라며 입을 모은다. 부부가 결혼 후에 공동으로 창업한 회사를 분할하는 자수성가형 재벌의 첫 이혼 사례이기 때문이다. 부인 이씨가 회사 성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가 재산 분할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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