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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대중교통 태그리스 시스템 기술표준 수립…29일 제1차 기술표준화 협의체 회의
실무 협의체 구성하고 통합용 앱 개발
시 표준-수도권 표준-전국 표준 정립
서울시가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의 기술 표준을 수립한다고 29일 밝혔다.[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가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의 기술 표준을 수립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태그리스 기술의 발전과 호환성 확대 등을 위해 이날 제1차 서울시 태그리스 기술표준화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는 시와 서울교통공사, 시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 등으로 구성됐으며 전국 최고 수준의 호환성과 기술 품질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추진했다.

시는 수도권 생활권에 파급력이 높은 서울 지하철, 시내버스에 조속히 태그리스를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그리스 상용화를 위해 기술 고도화와 정확성 향상, 호환성 확보 등이 필요해 협의체를 통해 교통 운영기관들과 기술 수준을 공유하고, 기술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현재는 각 개발사가 독자적으로 태그리스 기술 상용화와 실증을 진행 중인 단계다. 우이신설선과 경기버스에 적용된 태그리스 기술 호환이 되지 않아 태그리스 기술 적용구간에서 미적용구간으로 하차할 때 단말기에 카드를 태그해야 수도권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 차원의 기술 표준을 선도적으로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서울교통공사, 시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 등의 실무 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향후 통합용 앱을 개발하고 이어 시 표준 수립, 수도권 표준 수립, 전국 표준 수립 등 3단계로 기술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태그리스 시스템을 사용하면 지하철이나 버스 승객이 교통카드를 찍지 않아도 자동으로 교통카드가 인식돼 더욱 편리해지고 교통 흐름도 빨라진다.

시는 지난해 9월 우이신설선에 태그리스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바 있다.

현재 우이신설선 12개 역사, 13개 통로에서 태그리스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6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어워즈에서 ‘신기술 혁신분야 대상’을 수상하고, 올해 3월에도 런던 세계교통결제(TTG) 시상식에서 티케팅 기술 부문 대상을 받는 등 이 분야 기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서울교통공사는 통신사 기지국 연동 태그리스 기술 개발에 대해 단계별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태그리스 기술을 도입한다는 목표다.

서울 시내버스에서도 태그리스 승하차 시험을 실시하며 정확도를 높이고 결제 속도는 단축하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시내버스 1개 노선에 실증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시내버스에 단계적 도입을 검토 중이다.

시는 태그리스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의 단말기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유연하고 개방적인 결제시스템으로 대중교통은 물론, 렌터카 등 다양한 교통수단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호환성 확보, 기술 수준 단계 향상 등 태그리스 기술을 개선, 발전시켜 대표적인 미래 대중교통 서비스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태그리스 시스템은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첨단 교통 서비스로서 민생을 위한 정책 잠재력이 높아 서울 지역에 조속히 도입해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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