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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中 선양 복합타운 매각 추진…청두점은 언제쯤?
2008년 롯데타운 프로젝트 추진…사드 보복 이후 중단
유통·식품사업 연쇄 철수…청두백화점은 자본잠식 상태
‘롯데월드 선양’ 조감도. [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롯데그룹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조성하다 중단한 복합타운을 선양시 자회사에 매각한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공사가 멈춘 지 8년여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해 12월 선양시 황고구 자회사인 선양황고성신발전치업유한공사와 복합타운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맺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선양 롯데 복합타운은 롯데가 2008년부터 추진한 프로젝트다.

롯데는 당시 선양에 백화점과 테마파크·아파트·호텔 등을 갖춘 ‘롯데타운’을 짓기로 하고, 공사를 첫 삽을 떴다. 2019년 완공이 목표였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2016년 12월 공사는 중단됐다. 중국 당국은 2019년 4월 공사 재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공사 재개를 미뤘다. 결국 코로나19 확산 이후 진행 중이던 사업을 중단하고, 매각으로 방향을 바꿨다.

현재 롯데는 중국에서 전개하던 사업 대부분을 매각하거나 철수했다. 유통, 식품 사업 등 전방위적이다. 롯데는 100개가 넘는 마트와 슈퍼를, 백화점은 5곳을 운영했다. 롯데컬처웍스와 롯데홈쇼핑,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등도 현지에서 극장과 생산공장을 운영했다.

롯데가 선양 복합타운 매각에 마침표를 찍으면, 중국에 남은 주요 사업장은 청두 백화점 하나가 된다. 롯데쇼핑은 2022년부터 롯데백화점 청두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그 사이 청두백화점을 운영하는 법인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매년 영업손실만 눈덩이로 커지고 있다.

한편 롯데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 48곳, 베트남에서 16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작년 9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열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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