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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전통시장 상권발전소 설립…“전통시장 체계적 지원 필요”
서울 중구는 전통시장 상권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상권발전소’를 설립하고 전날 출범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중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전통시장 상권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상권발전소’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구는 전날 구청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상권발전소는 상인 대표, 상권기획‧관광‧홍보‧마케팅 전문가 등 9명으로 이뤄진 민관협력 상권관리 전문기구다. 상인컨설팅, 상권특성에 맞는 마케팅, 영업 노하우 전수, 브랜드 가치 향상, 제품 서비스 리뉴얼 등을 추진한다.

출범식에 참석한 40개 전통시장 상인 대표 100여명은 점포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생업에 바쁜 전통시장 상인이 스스로 경영과 사업 기획, 마케팅 등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상권발전소는 상인회가 상권 특성에 맞는 공모에 적극적으로 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상권 특색을 살린 행사나 축제를 기획해 준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법도 알려준다.

중구도 라이브커머스 도입 등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통시장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시장 상권을 지원하고 활성화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새로 출범한 상권발전소는 시장 상권에 전문성, 행정에 연속성을 보완해줄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중구에는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중부시장, 방산시장 등 전통시장과 골목형 시장 상점가까지 40여 개의 시장이 있다. 시장 상권 활성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오랜 숙제다. 하지만 시장별로 처한 상황이 달라 일괄적으로 지원하기도 쉽지 않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전통시장이 처한 문제 해결을 위해 1월 민관협력 상권관리 전문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지난해 유럽 전통시장을 다녀온 후 전통시장 상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김 구청장 제안에 따라 1월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2월 상인과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민간 법인을 구성했다. 중구는 전문기구 지정 및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조례를 개정했다.

이어 이달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을 마치고 민간위탁을 위한 절차를 밟아 상권발전소를 중구 상권관리 전문기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상권발전소는 5월부터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중구는 5월 31일까지 중구 내 40개 상인회 회원 1만4600명을 대상으로 ‘상인경영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상권의 특성, 고객의 변화 추이 등을 조사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인 의견을 받는다.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상권 활성화 정책을 수립하고 향후 상권 발전소를 운영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상권발전소의 주인은 상인 여러분”이라며 “앞으로 각 상권에서 목표로 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상권발전소가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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