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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데믹 후 부자 자산 10억원대 줄었다…작년 수익 좋았던 건 '예금'[하나웰스리포트]
부동산 비중 줄이자 부자 평균 자산 ↓
금·예술품 보유 부자도 증가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부자의 총자산이 평균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며 부자들이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을 축소시킨 영향이다. 반면 금융자산의 비중은 증가했는데, 시장을 관망하며 자금을 대기시키기 위한 예금의 비중이 특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금이나 예술품같은 실물자산을 보유한 부자들도 늘었다.

25일 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우리나라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의 총자산은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평균 70억원대에서 6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엔데믹에 선언됐지만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더딘 회복을 보였고, 2021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주식도 크게 반등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부자의 총자산 중 부동산은 50%로 전년(55%) 대비 5%포인트 감소한 모습이었다. 반면 금융자산의 비중은 같은 기간 43%에서 46%로 3%포인트 증가했다.

금융자산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특히 예금비중이 15%에서 1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예금 금리가 5%대까지 치솟는 등 고금리의 여파라는 해석이다.

출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부자들은 예금이 지난해 금융자산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예금이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비율이 42%로 압도적이었으며, 보험 및 연금(6%)보다는 주식(17%)이 수익률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졌다. 단, 10% 이상의 고수익을 거둔 부자의 절반 이상은 긍정적 영향을 준 자산 1순위로 주식을 꼽았으며, 예금은 그 다음이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주식보다 예금의 투자 의향이 더 높은 이유 중 하나로 대기자금 보관 목적이 추측됐다”며 “시장을 관망하며 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대기자금을 안전하게 예치해둘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목할 점은 금, 예술품 등 실물자산을 보유하는 부자들도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실물자산을 보유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2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해 부자 10명 중 4명이 보유하는 수준이었다.

실제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시세는 3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금값의 상승이 컸던 한 해였다. 연구소는 “금과 같은 실물자산이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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