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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시댁에 생리대 버렸다고 혼난 며느리 사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생리대를 시댁 휴지통에 버렸다가 시어머니에게 야단을 맞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생리대 문제로 부끄러운 줄 알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A 씨는 "결혼 후 남편의 첫 생일이었는데, 토요일은 둘이 (시간을)보내고 일요일인 전날 시댁에 가서 밥을 먹었다"며 "저녁을 먹고 술도 한 잔하면서 좀 오래 있었다"고 했다.

A 씨는 이어 "제가 그날 월경일과 겹쳐 두 번 정도 생리대를 갈았다"고 했다.

그런 뒤 곧 시어머니가 A 씨를 주방으로 불렀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A 씨를 향해 "너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생리대를 휴지통에 버리지 말고 따로 챙겨가야지"라며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니? 너 결혼 전에도 그냥 버리고 가길래 한 마디 하려다 말았다. 시댁 어려운 줄 모르느냐"고 쓴소리를 했다고 한다.

A 씨는 이에 당황스러워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서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집에 오는 내내 생각해봤는데 제가 생리대를 펼쳐 버린 것도 아니고, 새 생리대 껍질을 잘 싸서 돌돌 만 뒤 휴지에 한 번 더 싸서 버렸다"고 억울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리고 누가 휴지통을 일부러 열어보느냐"며 "그걸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생리대를 시댁 휴지통에 버렸다고 조신하지 못하다는 둥 같은 여자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또 "그걸 정말 제가 따로 챙겨왔어야 맞는 것인가"라며 "남편한테 얘기하고 생리할 때 시댁 일정이 겹치면 안 간다고 하거나 밖에서 보자고 하려는 게 이게 맞는가.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쁘다. 제가 생각이 짧은 것이냐"고 토로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무엇이 민망한지", "며느리를 괴롭히는 방법도 가지가지" 등 반응을 보였다. "이러니 시댁 가기 싫다는 말이 나오는 것", "어머님이 불편해하시는 것 같으니 시댁 오는 것 지양하겠다고 발길 끊길" 등 의견도 나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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