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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짜증내는 ‘연합편대군훈련’에 한미 우주통합팀 첫 참가
김여정 “한국 괴뢰군부 무력대응 시도하면 즉시 괴멸”
北, 연합편대군훈련 반발 속 韓美 우주작전역량 과시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초대형방사포 동원 핵반격훈련 등을 통해 한미 공군의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공군은 24일 한미 우주통합팀이 KFT에 최초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대와 주한미우주군으로 구성된 우주통합팀이 KFT 훈련 중 적 GPS 재밍 도발 상황을 가정해 재밍 좌표와 영향성을 분석하고 있다. [공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는 한미 공군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FT)에 한미 우주통합팀이 처음 참여했다.

공군은 23일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대와 주한미우주군(USSFK)이 한미 우주통합팀을 이뤄 KFT에 최초 참가했다고 밝혔다.

우주통합팀은 훈련을 통해 적 위성통신 방해 행위를 감시·대응하고, GPS 정확도를 높이는 등 우주영역에서 임무와 작전을 지원하는 절차를 숙달하고 발전시켰다.

북한이 지난해 ‘만리경-1호’에 이어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등 군사활동의 영역을 우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훈련은 우주통합팀이 공격편대군, 긴급표적처리 등 여러 임무와 연계해 적의 GPS 재밍(전파방해) 도발 상황을 모사해 대응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먼저 미 우주군이 우주감시자산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함께 분석해 재밍 좌표와 영향성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자 한미 공군 전투기가 적 지역의 재밍 원점을 정확히 타격했다.

특히 우주통합팀은 한국군의 군사정찰위성을 실제 임무와 작전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군은 지난해 12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에 이어 지난 8일 2호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박정근(중령) 공작사 우주작전전대창설준비대장은 “우주, 사이버, 전자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적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우주전력의 통합된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줬다”며 “향후 우주통합팀은 연합·합동훈련에 적극 참가해 우주작전이 한반도에서 항공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군 우주작전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공작사 우주작전대대는 4곳에 설치해 운영중인 전자광학감시체계를 활용해 우주물체를 감시하고 우주 위협을 전파하는 등 임무를 수행중이다.

우주작전대대는 올해 우주작전전대로 확대·창설된다.

한미 우주통합팀이 참가한 KFT는 군산기지에서 12일부터 시작돼 오는 26일까지 계속된다.

한미 공군의 최대 규모 연합공중훈련인 KFT는 양국 군용기 100여대와 장병 1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시를 가정한 공대공·공대지, 정찰, 수송 등 임무 수행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현존 최강의 미 무인공격기 MQ-9 리퍼도 이번 KFT에 처음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초대형방사포 동원 핵반격훈련 등을 통해 한미 공군의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초대형방사포병부대들을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이 22일 처음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초대형방사포(KN-25) 발사 장면.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KFT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KFT를 비롯한 한미연합훈련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이 모든 연습들은 명백히 우리를 상대로 한 미국의 핵전쟁 시나리오를 실전에 옮겨놓기 위한 시연회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올해 들어와 지금까지 미국이 하수인들과 함께 벌린 군사연습은 80여 차례, 한국 괴뢰들이 단독으로 감행한 훈련이 60여 차례나 된다”며 “지역정세 악화의 주범들이 과연 누구인가를 똑똑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특등졸개인 한국 것들에게 무모한 용감성을 길러주지 말아야 한다”면서 “겁먹은 개가 잘 짖어대는 줄은 알지만 최근 들어 한국 괴뢰군부 깡패 우두머리들이 도가 넘게 짖어대고 있다. 상전을 믿고 설쳐대며 우리를 상대로 무력대응을 시도하려 든다면 즉시 괴멸될 것”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2일에는 역시 KFT를 빌미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600㎜ 초대형방사포(KN-25)를 동원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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