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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대출 연체율 5년來 최고 수준…기업·가계 동반 상승
2월말 연체율 0.51%…2019년 5월 수준
금감원 “코로나 이전보다 낮아, 관리 가능”
충당금 적립 확대 등 건전성관리 강화 지속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2월 말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오른 0.51%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던 2019년 5월(0.51%)과 같은 수치다. 직전 최고치는 2019년 2월의 0.52%다.

금감원은 은행의 연체율이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전 10년간(2010~2019년) 평균 은행 대출 연체율은 0.78%였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자료]

금감원은 또 국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과거보다 크게 개선돼 현재 연체율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4.0%, 총자본비율은 16.56%로 규제비율을 웃돈다.

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2월 중 신규 연체율도 전월과 같은 0.13% 수준을 지속했다.

은행 연체율을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은 0.59%로 전월 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은 0.06%포인트, 중소기업대출은 0.10%포인트 뛰었다. 중소기업대출 중에서도 중소법인 연체율의 상승폭은 0.14%포인트로 개인사업자대출(0.05%포인트)보다 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0.0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기타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각각 0.02%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금감원은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를 강화하는 은행들의 특성상 3월 말 연체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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