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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올리자 다 내렸다…이커머스 “탈(脫)팡족 잡아라”
쿠팡 유료멤버십 인상후 할인 혜택 선봬
쿠팡은 할인 행사로 유료회원 잡기 나서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트럭들이 모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줄줄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업계 1위 쿠팡이 지난 13일 유료 멤버십(와우) 월 회비를 58.1% 올리자 경쟁업체들이 멤버십 할인을 잇달아 선보였다.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에 불만을 갖고 다른 업체의 멤버십으로 교체하는 등 분위기가 형성되자 ‘탈(脫)쿠팡족’ 유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날부터 한 달간 유료 멤버십 ‘컬리 멤버스’에 처음 가입하는 회원에게 회비를 3개월간 면제해준다. 컬리 멤버스 월 회비는 1900원이다. 컬리는 신규, 기존 회원에게 적립급 6000원을 한 달에 2000원씩, 석 달에 걸쳐 제공한다. 여기에 기존 회원은 추가로 적립급 6000원을 한 달에 2000원씩, 석 달 동안 받는다.

네이버는 지난 15일부터 유료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 신규 가입자에게 월 회비를 3개월간 무료로 해준다. 네이버 플러스 월 회비는 4900원이다. 네이버는 석 달간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1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배송비 할인 쿠폰을 매일 제공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G마켓·옥션은 5월 한 달간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새로 가입하면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83.7% 할인한다. 행사 기간에 가입하면 멤버십은 무료로 1년 추가 연장이 가능해 사실상 4900원에 2년간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다. 11번가는 유료 멤버십 ‘우주패스 올(월 9900원)’의 첫 달 회비를 1000원으로 내린다.

이커머스의 멤버십 인하 경쟁은 쿠팡 유료회원 이탈자들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쿠팡이 무료 배송·반품·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멤버십 혜택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회비 인상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감지한 전략이다.

쿠팡은 1400만명에 달하는 유료회원에게 혜택을 확대해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첫 번째 멤버십을 인상할 때도 ‘록인(Lock-In) 효과’를 확인했다. 특가 행사도 같은 맥락이다. 쿠팡은 내달 7일까지 3주간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매주 상품 200여 종을 최대 78% 할인한다. 같은 기간 특급호텔, 리조트, 테마파크 등 130여 종의 여행관련 상품도 최대 52% 할인한다.

쿠팡 멤버십 전용 신용카드의 추가 적립 혜택 기간은 내년 10월까지 연장된다. 쿠팡은 매달 영화표 할인권을 주는 등 유료회원대상 혜택 강화방안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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