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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임금근로자 절반, 월평균 200만~300만원 받아
통계청,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발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50.6%는 월평균 200만~300만원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 생활’을 발표했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 [헤럴드경제DB]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체류 자격별로 세분화한 것이다.

체류자격별로 보면 비전문취업(66.5%), 전문인력(53.9%), 방문취업(51.5%) 등 순으로 200만~300만원의 임금을 받는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 유학생은 88.0%가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전문취업은 고용허가 협약을 맺은 16개국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받을 수 있는 체류자격이며, 방문취업은 특례고용허가제에 따라 구소련·중국 등에 사는 외국 국적의 동포들이 38개 업종에 취업할 수 있는 비자다.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40~50시간 비중이 56.5%로 가장 많았다. 50~60시간(18.1%), 60시간 이상(10.5%) 등 50시간 이상 일한다는 노동자는 전체의 28.6%였다. 체류자격별로 50시간 이상 노동 비중은 비전문취업(35.6%), 방문취업(30.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이직 희망 비율은 12.3%였다. 사유로는 ‘임금이 낮아서’가 39.2%로 가장 많았고 ‘일이 힘들거나 위험해서’(19.4%)가 뒤를 이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13.5%는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학생(21.5%) 비중이 가장 높았고 방문취업(16.3%), 재외동포(14.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재외동포의 46.4%와 방문취업 외국인의 43.0%는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직장 만족도는 62.6%로 나타났다. 이중 비전문취업 노동자의 만족도(71.1%)가 가장 높았다. 비전문취업 노동자는 상대적으로 경제 수준이 낮은 국가 출신이 많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체류자격별 국적을 보면 비전문취업은 우즈베키스탄·필리핀 등 기타 아시아(86.9%)가 다수를 차지했다. 방문취업은 ‘조선족’으로 불리는 한국계중국(84.5%)이 가장 많았다. 유학생은 베트남(34.6%), 중국(29.9%)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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