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보통 사람 30% “올해 더 어렵다”
신한銀 2024 보통사람 보고서
고물가에 식비 등 생활비 부담↑
10명 중 7명은 점심값 다이어트

보통사람 10명 중 3명 이상은 경기 불황 등으로 올해 생활 형편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우려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물가 상승으로 밖에서 먹는 점심 한 끼, 경조사비마저 부담이 되면서 직장생활 외에 부업까지 뛰어드는 ‘N잡러’도 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17일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가구의 30.2%는 올해 가계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보다 부정적 응답이 5.3%포인트 확대된 결과다.

반면 올해 가계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1년 새 52.8%에서 47.2%로 줄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2.4%에서 22.6%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생활 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42.7%가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을 꼽았다. 이어 ▷가계지출 및 부채 증가 26.0% ▷가구 총소득 감소 22.8% ▷보유자산 가치 하락 7.7% 등의 답변이 나왔다.

실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늘어난 이자부담은 소득 증가 효과도 상쇄했다. 조사대상인 1만명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544만원으로 1년 전(521만원)보다 4.4%가 늘었는데, 부채상환비용 역시 같은 기간 52만원에서 54만원으로 증가했다. 2년 연속 소득의 10%는 빚을 갚는 데 쓰이면서, 사실상 소득 증가 체감이 어렵게 됐다.

물가 상승은 살림을 더 빠듯하게 했다. 응답자의 38.7%가 물가 상승 때문에 1년 전보다 소비금액이 늘어났다고 답한 가운데, 식비(17→23%), 교통·통신비(14→15%), 월세·관리비·공과금(8→12%) 등 기본 생활비 비중이 50%로 확대됐다.

특히 점심값이 오르는 ‘런치플레이션’ 때문에 점심값을 줄이려고 노력한 응답자도 10명 중 7명(68.6%)이나 됐다. 점심값을 아끼려고 남녀 모두 도시락을 쌌다. 그 외에 남성은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 등을 찾았고 여성은 커피, 디저트 등 식후 소비를 줄였다. 그 덕에 점심값을 1만원에서 6000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22.6%는 5000원까지 더 줄이겠다고 했다.

때문에 본업 만으로는 지출이 충당이 안돼, 경제활동자의 16.9%는 부업을 병행하는 N잡러였다. N잡러의 절반(49.9%)은 3년차 이전에 부업을 결심했고, 10명 중 2명(19.6%)은 취업하자마자 부업을 생각했다. 부업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인 이유가 61.9%로 가장 많았다. 비경제적인 이유로는 MZ세대는 창업, 이직을 준비하려고,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는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부업을 하고 있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