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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계획 있다”는 젊은층 늘었다
여가부 2023년 가족실태조사
20·30대 자녀계획 의향 높아져
국민 2명 중 1명 “독신 긍정적”

자녀를 낳을 계획을 가진 2030이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이 가장 많은 시기인 20대의 15.7% 30대의 27.6%가 각각 ‘자녀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전인 2020년 보다 각각 6.8%P 9.4%P 늘어난 수치다. 자녀 계획에 대해 아예 생각해본 적 없다는 응답도 20대는 65.3%, 30대는 27.9%로 나타났다.

혼자 살거나 자녀가 없는 1세대 가구(부부만)의 비율은 10가구 중 6가구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절반 가량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독신’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기사 2면

여성가족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족실태조사는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라 가족의 변화와 생활 실태 전반을 전국 단위로 조사하는 국가 승인 통계다. 여가부는 지난해 6월 1일~7월 31일 전국 1만2000가구의 만 12세 이상 가구원들을 대상으로 가족실태조사를 했다.

3년전과 비교하면 20대와 30대가 자녀를 가질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증가한 셈이다. 자녀 계획이 없다는 응답 역시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에선 20대의 19.0%, 30대의 44.4%가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2020년 조사에선 자녀 계획에 대해 ‘없다’는 응답은 20대에선 32.5%, 30대에선 54.7%로 집계됐다. 자녀 계획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는 응답은 20대가 65.3%, 30대는 27.9%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 3년 동안 1인 가구와 1세대 가구 등 ‘자녀 없는’ 가구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1인 가구는 2020년 30.4%→2023년 33.6%로, 부부나 형제·자매가 함께 사는 1세대 가구는 2020년 22.8%→25.1%로 각각 3.2%포인트, 2.3%포인트 가량 늘었다. 지난해 기준 국내 10가구 중 6가구(58.7%)가 자녀 없이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는 줄었다. 지난해 2세대 가구 비율은 39.6%로 2020년 대비 3.6%포인트 감소했다. 3세대 이상의 가구도 지난해 1.6%로 2020년(3.2%)보다 1.6%포인트 줄었다. 이에 따라 평균 가구원 수 역시 2020년 2.3명→2023년 2.2명으로 감소했다.

국내 인구 2명 중 1명은 결혼하지 않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삶의 방식과 가족에 대한 가치관 조사에서 응답자의 47.4%가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것에 동의한다고 한 응답자는 34.6%에 달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가족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안효정 기자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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