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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RV 명가 저력 뽐냈다...소형부터 미니밴 ‘판매 1위’
1분기 중형 SUV 등 6개부문 성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 확장
지난해 11월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LA오토쇼’에서 공개된 기아 중형 SUV ‘더 뉴 쏘렌토’ [기아 제공]

기아가 올해 1분기(1~3월) 국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미니밴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RV(레저용 차량) 명가’의 저력을 뽐냈다.

1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각 사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기아 중형 SUV 쏘렌토는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은 2만6929대가 팔렸다.

특히 기아는 경형과 중형, 소형 SUV, 준중형 SUV, 중형 SUV, 미니밴 등 모두 6개 부문에서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쏘렌토는 석 달 연속 국산차 판매 1위를 지켰다.

이어 국내 유일 미니밴 카니발이 올해 1분기 2만2681대가 팔리며 MPV(다목적차량) 분야 1위를 차지했고, 준중형 SUV 스포티지(1만9661대), 소형 SUV 셀토스(1만2659대), 경차 레이(1만2794대), 중형 세단 K5(9883대) 등이 각 차급 1위에 올랐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레이 EV(2442대)가 국내 승용 전기차 가운데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2인 캠핑이나 차박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수요층 확대에 발맞춰 중소형 SUV나 미니밴이 주목을 받고 있고, 동시에 고성능 HEV(하이브리드) 모델들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판매량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HEV 선호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차종의 경우 최소 수개월 이상 대기해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11월 출시한 카니발 HEV의 출고 대기 기간은 12개월, 쏘렌토 HEV의 출고 대기 기간은 7~8개월에 달하는 등 백오더(주문대기) 물량도 상당히 축적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올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높여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올해 소형 전기차 EV3를 비롯해 전동화 열풍을 선도했던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 상품성 개선 모델, 준대형 세단 K8상품성 개선 모델을 잇따라 출시한다.

‘전기차 대중화’라는 목표에 맞춰 출시되는 EV3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저변을 확대할 핵심 볼륨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V3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수요를 끌어 올려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톱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구체화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고객과 공동체 더 나아가 글로벌 사회 및 환경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전동화 전환을 위한 생산설비 확충 작업도 순항 중이다. 기아는 올해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오토랜드 광명은 첨단 혁신 기술을 도입해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고, 친환경 도료 및 에너지 저감 기술을 적극 도입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도심형 친환경 공장이다.

오토랜드 광명 2공장,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 등 두 개의 공장은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으로 대중화 모델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재근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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