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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몸으로 자는데 호텔방 벌컥…부부 호캉스, 무단침입男에 악몽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아내와 함께 호텔에 투숙하던 중 무단침입 피해를 입은 남편이 호텔 측이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호텔에서 자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습니다’는 제목으로 게시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와 아내는 지난 13일 인천의 한 호텔에서 묵던 오전 7시28분께 건장한 남성이 호텔방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A씨가 남자에게 “누구냐”고 따지자 이 남성은 “문이 열리기에 들어왔다”고 말하고 나갔다.

당시 부부 모두 알몸으로 이불도 덮지 않고 있던 상태였기에 아내의 수치심은 극에 달했다.

화가 난 A씨는 호텔 관계자에게 컴플레인을 제기하며 정식 사과를 요청했지만 원했던 후속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호텔 관계자가 배 째라는 식의 일관적이면서 미온적인 태로로 응대하며 법적으로 정식 항의를 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증거 확보를 위해 폐쇄회로(CC)TV를 보여달라고 정식 요청했고, 경찰 허가를 받아 관계자와 해당 장면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객실에 들어온 남성은 옆방 투숙객이었다. 호텔방에 머문 시간은 약 7초다.

A씨는 “호텔 직원은 마스터키를 사용해 모든 객실을 출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일반 투숙객이 마스터키를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라며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모처럼 주말에 아내랑 힐링 시간을 가지려다 모든 것이 망가져 너덜너덜한 가슴으로 집에 왔다”며 “호텔의 미온적인 태도에 너무 화가 나고 수치심에 괴롭기도 하고 정신적인 충격에 트라우마 까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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