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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값도 부담…저연차 절반은 부업까지 뛰는 N잡러 [신한보통사람금융생활]
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보고서
30.2% “올해 가계경제 나빠질 것”
물가상승으로 식비 등 생활비 부담↑
10명 중 7명은 점심값 다이어트 중
경조사비 부담도 커…불참해도 8만원
16.9%는 N잡러…저연차 때 부업 결심
2024년 생활형편 설문조사 결과 [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자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보통사람 10명 중 3명 이상은 경기 불황 등으로 올해 생활 형편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우려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경조사비마저 부담스러워지는 상황에 부업에 뛰어드는 ‘N잡러’도 늘고 있다.

17일 신한은행의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가구의 30.2%는 올해 가계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보다 부정적 응답이 5.3%포인트 확대된 결과다.

반면 올해 가계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1년 새 52.8%에서 47.2%로 줄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2.4%에서 22.6%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가구소득 하위 20%인 1구간부터 4구간까지는 30.2~32.5%가 가계 형편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해,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20.1~23.4%)을 웃돌았다. 상위 20%인 5구간만 낙관적 응답이 26.6%로 부정적 응답(25.7%)보다 높았다.

[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자료]

올해 생활 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42.7%가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을 꼽았다. 이어 ▷가계지출 및 부채 증가 26.0% ▷가구 총소득 감소 22.8% ▷보유자산 가치 하락 7.7%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 때문에 생활비 부담도 커졌다. 응답자의 38.7%가 물가 상승 때문에 1년 전보다 소비금액이 늘어난 가운데, 식비(17→23%), 교통·통신비(14→15%), 월세·관리비·공과금(8→12%) 등 기본 생활비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점심값이 오르는 ‘런치플레이션’ 때문에 점심값을 줄이려고 노력한 응답자도 10명 중 7명(68.6%)이나 됐다. 점심값을 아끼려고 남녀 모두 도시락을 쌌다. 그 외에 남성은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 등을 찾았고 여성은 커피, 디저트 등 식후 소비를 줄였다. 그 덕에 점심값을 1만원에서 6000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22.6%는 5000원까지 더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자료]

축의금 등 경조사비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최근 1년간 참석한 경조사는 평균 4.1회였고 21.1%는 이전보다 경조사 참석 횟수가 줄었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 20대의 24.7%, 30대의 17.1%는 경조사비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답변했다. 결혼식 축의금 액수로는 봉투만 보낼 때는 평균 8만원, 직접 참석할 때는 11만원으로 조사됐다. 장소가 호텔이면 평균 축의금 액수가 12만원으로 뛰었다.

[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자료]

경제활동자의 16.9%는 부업을 병행하는 N잡러였다. N잡러의 절반(49.9%)은 3년차 이전에 부업을 결심했고, 10명 중 2명(19.6%)은 취업하자마자 부업을 생각했다. 부업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인 이유가 61.9%로 가장 많았다. 비경제적인 이유로는 MZ세대는 창업, 이직을 준비하려고,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는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부업을 하고 있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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