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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7년엔 선진국”…인도 집권당 공약집은 ‘모디의 약속’
모디 총리 이름 65번, 사진 53장
집권 10년 정책 연속성 강조
실업·인플레·불평등 언급은 없어
14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모디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정채 공약집을 들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오는 19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되는 총선을 앞두고 인도 집권당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전면에 내세워 정책 홍보에 나섰다. 오는 2047년에는 인도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표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집권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는 최근 ‘모디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선거 정책 공약집을 발표했다.

76페이지 분량의 이 문서에는 모디 총리의 이름이 65번 언급되고 그의 사진이 53장이나 실리는 등 전체적으로 모디 총리를 전면으로 내세워 집권당의 실적을 선전하고 있다.

질 베르니에 정책연구센터 선임 연구원은 “이전 공약집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점은 모든 내용이 총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라며 “BJP는 정부나 당이 약속이 아니라 모든 것이 모디의 약속이라고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현재 2조5000억달러 규모인 인도 경제를 2027년 5조달러 규모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인도 독립 100주년이 되는 2047년까지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인도를 글로벌 제조업 혀브로 만들기 위해 인프라 구축을 이어가고 농민들에겐 현금 보조금과 무료 전기를 제공하는 기존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미란 차크라보르티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공약은 BJP가 지난 10년 간의 모디 총리 집권 시기 실적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변화보다는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도 경제가 모디 집권 기간 동안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불평등한 성장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은 강조되지 않았다. 베르니에 선임연구원은 “그들은 상대적으로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자본이 집중되면서 성장의 혜택은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취업 기회를 얻기가 더 어렵다고 답했으며 71%는 지난 5년 동안 물가가 상승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과반수는 부패가 증가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주요 야당인 인도국민회의의 라흘 간디 당수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BJP의 공약과 모디 총리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 실업이라는 두 단어는 빠져 있다”면서 “그들은 사람들의 삶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논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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