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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꼭 정권 심판” 韓 “나라 지켜달라”
이재명, 9일 법원서 기자회견
“민주주의 모든 측면 국가 후퇴”
한동훈, 도봉서 마지막 유세전
“딱 한표 부족, 국민 채워주셔야”
내 소중한 한표, 작은 선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정권 심판’과 ‘정권 지원’의 갈림길에서 국민의 선택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이 장갑에 각 정당의 기호인 ‘1’과 ‘2’를 새겨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마지막 유세전에 나섰다. 예정된 재판 일정 참석을 위해 법원에 간 이 대표는 “꼭 투표해서 정권의 실패를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정말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10년, 20년이 지난 뒤에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미리 준비해온 원고를 읽었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예정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관련 혐의 재판 대신 후보 지원 일정을 검토했으나 고심 끝에 재판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를 치르며 전국 곳곳에서 절절한 국민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어딜 가나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가 넘쳐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존재 이유는 오직 민생이다. 국민의 삶이 단 반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고, 성공을 위해 돕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잘못된 길을 가는 이 정권에 대해서 이제 주권자가 나서 멈춰 세워야 한다. 다시 가든 제대로된 길을 가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증명해주시기 바란다”고 투표를 당부했다.

또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 이번 총선이 무도한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 특별히 한 가지 부탁을 드리겠다”며 갈상돈 경남 진주갑 후보를 비롯한 7명의 후보를 일일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오늘, 초접전지들을 들러서 한 표를 호소하고 싶었다.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그런 제안도 있었다”며 “1분 1초를 천금같이 쓰고 싶었다.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안다. 그러나 국민으로서 재판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며 “4월 10일, 국민이 주인인 나라 다시 만들겠다. 국민의 승리의 도구로써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첫 일정으로 서울 도봉구에 들른 한 위원장은 “정말 딱 한 표가 부족하다. 그 한 표 때문에 30, 40년 뒤에 후회할 것인가”라며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말 나라가 나락에 빠질 수 있다. (야권에서) 200석 얘기하고 200석 가지고 뭐 한다 얘기하지 않나”라며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고 나라가 무너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러분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어렵게 오시지 않았나”라며 “민주주의 성취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 경기 수원시정 민주당 후보 관련 과거 막말 논란 공세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김 후보 역사관·여성관에 동의한다는 취지의 SNS 글을 이재명 대표가 어제 올렸다”며 “직장에서 꼰대같은 상사가 여성 동료, 후배들 모아놓고 음담패설 연결하고 괴롭히는 성희롱 시대로 돌아갈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그런 게 성희롱이 아니었다. 저도 예전에 사화생활 처음할 때 그런 거 성희롱이 아니었다. 그런 거 지적하는 게 유난이고 따돌림받았다”며 “그걸 여러분이 바꾸었다. 지금은 어딜가도 그런 말하면 쫓겨난다. 그런데 그런 시대로 돌아가겠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김 후보가 그냥 잘못했는데도 밀어붙이겠다는 게 아니다. 같은 생각이고 옹호하는 거다. 거기에 괜찮다 해주실 건가”라며 “범죄자들이 나라 망치는 데 끝까지 두고볼 건가”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잘 되고 이곳 도봉이 잘 되면 좋겠다”며 “부족한 표를 여러분이 채워주셔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대용·양근혁·신현주 기자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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