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디아즈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출신의 할리우드 유명 배우 카메론 디아즈(51)가 권유한 '수면 이혼'이 실제로 부부 사이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들은 수면 이혼을 했고, 그들의 결혼 생활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다'는 타이틀로 부부 관계를 위해 수면 이혼을 하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혼 생활 16년차의 엘리자베스 피어슨(42) 부부는 각자 침실에서 잠을 자는 수면 이혼을 한 지 8년째 이어가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남편 라이언의 코 고는 소리가 전기톱 소리 같았다"며 "(그런가 하면)자다가 제가 얼굴을 맞을 만큼 잠버릇도 심했다"고 했다.
이어 "매일 아침 남편에게 화를 내며 일어나다보니 부부 관계에도 금이 갈 뻔했다"며 "수면 이혼을 한 후 부부 관계가 극적으로 좋아졌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카메론이 부부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비법으로 수면 이혼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카메론은 팟캐스트 방송 '립스틱온더림'에 출연해 "남편과 침실을 따로 쓰고 있다"며 "그에게는 그의 침실, 나에게는 나의 침실이 있다. 가족 관계를 위한 거실은 집 중앙에 있다"고 했다.
그는 "각자 방에서 잠을 자도 괜찮다"며 "부부가 침실을 따로 쓰는 건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수면의학회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3분의 1 이상 부부가 현재 잠을 따로 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대 맥린 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스테파니 콜리아 박사는 BBC에 수면 이혼이 건강한 부부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력에 영향을 주고, 심지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제대로 쉬지 못하면 짜증이 많아진다"며 "공감 능력도 떨어져 자주 다투게 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수면 이혼의 사례는 국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SBS Plus, ENA 예능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에선 '위기의 아빠들'을 주제로 다뤘다.
이지현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혼 관련 신조어를 알았다"며 "잘 때만 각방을 쓰는 부부를 수면 이혼이라고 부르더라"고 했다. 이에 김준현은 코골이를 이유로 "저는 신혼 때부터 수면 이혼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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